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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0(수) - <3> 「찬미받으소서」 주간, 핵발전은 현대의 바벨탑

재생 시간 : 02:52|2020-05-20|VIEW : 106

<3> 「찬미받으소서」 주간, 핵발전은 현대의 바벨탑   가톨릭뉴스는 「찬미받으소서」 주간을 보내면서 환경 현안을 짚어보고 있는데요. 오늘은 세 번째 순서로 핵 문제를 살펴보겠습니다. 보도에 김혜영 기자입니다. ===================================================================...

<3> 「찬미받으소서」 주간, 핵발전은 현대의 바벨탑

 

가톨릭뉴스는 「찬미받으소서」 주간을 보내면서 환경 현안을 짚어보고 있는데요.

오늘은 세 번째 순서로 핵 문제를 살펴보겠습니다.

보도에 김혜영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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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프란치스코 교황의 일본 사목방문에서 가장 관심을 모은 일정은

나가사키와 히로시마 방문이었습니다.

둘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핵폭탄이 투하돼, 수 십 만명의 피해자가 발생한 곳입니다.

교황은 희생자 위령비 앞에서 기도를 바친 뒤, 핵무기 반대 메시지를 발표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핵무기가 없는 세상은 가능하고 꼭 필요하다고 확신합니다. 저는 정치 지도자들에게 핵무기는 국가와 국제사회의 안보를 위협하는 것에서 우리를 지켜주지 못한다는 것을 잊지 말라고 요청합니다.

 

핵폭탄이 투하된 지 75년이 흘렀지만, 인류는 여전히 핵을 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 9개 핵보유국이 가진 핵탄두는 만 3천 발이 넘는 걸로 추정됩니다.

양도 양이지만, 성능도 점차 고도화 되고 있습니다.

 

핵무기로 이어질 수 있는 핵발전도 문제입니다.

현재 세계 각지에서 가동 중인 핵발전소는 400여 곳.

1986년 체르노빌, 2011년 후쿠시마 핵발전소 폭발 사고에서 보듯,

핵발전소는 환경 파괴는 물론이고 생명까지 앗아갈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핵발전소를 지으면 10만년이나 가는 핵폐기물을 감당해야 합니다.

그래서 핵발전소는 미래 세대의 희생을 담보로 한 세대 이기주의의 전형으로 꼽힙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생태회칙 「찬미받으소서」에서 묻습니다.

"우리 후손들, 지금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어떤 세상을 물려주고 싶습니까?

가톨릭교회가 탈핵 운동에 앞장서온 것도 이런 이유에서입니다.

 

<강우일 주교 / 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장>

이것은 인간 생명에 대한 치명적인 위협이고, 미래 세대에게 최악의 독극물을 잔뜩 쌓아서 상속시키는 일이니까, 이것은 우리가 결코 동의할 수 없는 그런 모험이라고 생각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5년 일본 주교들을 만난 자리에서 핵발전을

구약성경의 ‘바벨탑’에 비유했습니다.

"인간이 하늘에 닿는 탑을 만들어 스스로 파멸을 부르려 하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찬미받으소서」 주간을 보내면서, 이 시대의 바벨탑인 핵발전의 진실을 냉정히 돌아보고

친환경 에너지 사용을 위해 노력하는 생태적 회심이 필요합니다.

 

CPBC 김혜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