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뉴스

5/19(화) - <1> '그것이 알고 싶다' 가 남긴 우려

재생 시간 : 03:34|2020-05-19|VIEW : 633

<1>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이 남긴 우려점   인천가톨릭대 전임 총장이 신학생들을 강제추행한 사건이 뒤늦게 드러나, 놀라고 실망한 분들 많으실 겁니다. 인천교구는 징계가 미흡했던 점에 대해 사과하고, 해당 사제를 면직 처리했다고 전해드렸는데요. 그런데 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이 사건과 관련 없는 사제들의 죽음을 함께...

<1>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이 남긴 우려점

 

인천가톨릭대 전임 총장이 신학생들을 강제추행한 사건이 뒤늦게 드러나,

놀라고 실망한 분들 많으실 겁니다.

인천교구는 징계가 미흡했던 점에 대해 사과하고,

해당 사제를 면직 처리했다고 전해드렸는데요.

그런데 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이 사건과 관련 없는 사제들의 죽음을 함께 방송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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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지난 16일, 인천가톨릭대 1대 총장이었던

A 신부의 신학생 강제추행 사건을 방송했습니다.

당시 인천교구장이었던 나길모 주교는 1998년 5월 18일 A 신부에게

인천교구를 떠나 평생 속죄하며 조용히 지내도록 했습니다.

이후 A 신부는 경기도 여주에 머물면서 여러 활동을 해왔고,

22년이 흘러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취재를 통해 문제가 제기됐습니다.

인천교구는 징계가 미흡했던 점을 사과한 뒤 A 신부를 면직 조치했습니다.

 

<이용권 신부 / 인천교구 총대리>

아프고 힘든 일이지만, 이를 통해 우리 교구가 특히 무엇보다도 사제들이 쇄신할 수 있는 기회로 삼겠습니다.

 

그런데 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A 신부의 사건을 방송하면서,

2006년에 서품을 받은 두 사제의 죽음을 거론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두 사제는 A 신부가 인천교구를 떠난 다음해인 1999년 인천가톨릭대에 입학해,

A 신부와 전혀 관련이 없습니다.

그런데도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예고편부터 본방송까지

두 사제의 죽음과 A 신부를 같이 거론해, 오해를 부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인터넷과 SNS에는 두 사제의 죽음을 A 신부 때문으로 혼동하는 글이 적지 않습니다.

진행자 김상중 씨는 방송 말미에서야 "젊은 사제들의 죽음을 추적하다

A 신부의 사건을 발견했다"고 짤막하게 언급했습니다.

 

결국 방송 직후 유족은 SBS ‘그것이 알고 싶다’ 게시판에

"선종한 사제들을 성추문 피해자로 만들어놨다"고 항의했습니다.

유족은 "A 신부의 성추문은 밝혀지는 게 맞지만,

연관도 없는 젊은 사제들의 죽음까지 이용해서 방송을 만든 건

누굴 위한 정의냐"고 되물었습니다.

특히 "동기 신부들이 취재 요청을 거부한 건 비밀을 침묵하려던 것이 아니라,

선종한 사제의 명예 훼손을 우려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인천교구도 "두 사제의 선종이 A 신부와 연관이 없으며,

유족의 뜻을 존중해 선종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용권 신부 / 인천교구 총대리>

공식적으로 우리가 밝히지 않은 이유는 첫 번째는 우선 유가족이 제일 중요합니다. 슬픔을 당한 유가족이 제일 중요하죠. 유가족의 원의에 따라서...

 

SBS ‘그것이 알고 싶다’ 게시판에는 "악의적인 편집이 불쾌했다",

"흥미를 끌기 위한 프로"라는 항의성 글이 잇따라 올라왔습니다.

 

한편 인천교구장 정신철 주교는 A 신부의 신학생 강제추행 사건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한다는 사과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정 주교는 "당시 교구의 안이한 대처와 부족한 윤리의식에 대해

잘못을 깊이 통감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선종한 두 사제는 A 신부의 사건과 전혀 관련이 없다"면서

"유가족이 받았을 충격과 아픔에 위로의 말을 전하고 방송 관계자에게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CPBC 김혜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