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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9(화) - <5> 두 마리 토끼 잡은 동티모르 세면대

재생 시간 : 03:05|2020-05-19|VIEW : 130

<5> 두 마리 토끼 잡은 동티모르 세면대   이번엔 건강한 지구 만들기에 일조하고 있는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동티모르 시내 곳곳에 손을 씻을 수 있는 세면대가 설치됐는데요. 코로나19 예방에다 환경 보호까지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합니다. 장현민 기자가 소개합니다. =============================...

<5> 두 마리 토끼 잡은 동티모르 세면대

 

이번엔 건강한 지구 만들기에 일조하고 있는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동티모르 시내 곳곳에 손을 씻을 수 있는 세면대가 설치됐는데요.

코로나19 예방에다 환경 보호까지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합니다.

장현민 기자가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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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티모르의 수도 딜리 시내에 간이 세면대가 들어섰습니다.

위생시설 부족으로 코로나19 방역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지 주민들을 위해

우리나라 코이카를 비롯한 NGO들이 만든 시설입니다.

 

얼핏 평범해 보이는 세면대이지만, 평범하지 않은 비밀이 숨겨져 있습니다.

그 비밀은 바로 보도블럭.

세면대 바닥에 깔린 보도블럭은 모두 버려진 플라스틱을 재활용해 만든 것입니다.

 

<김식현 / 한국국제협력단(KOICA) 동티모르사무소장>

“플라스틱 1.5L 페트병을 활용해서 만든 보도블럭이 되겠습니다. 이거 하나 만드는 데에는 1.5L 페트병 50개가 들었고요. 그리고 이거 하나의 시설을 만드는 것은 한 1000개 정도의 페트병이 소요가 됐고, 딜리에서 저희가 활용한 30개의 손 씻는 장소에는 3만 개 정도의 1.5L 페트병이 재활용 됐습니다.”

 

동티모르는 우리나라 강원도와 비슷한 면적의 작은 나라이지만,

연간 1250만 톤에 달하는 플라스틱 쓰레기가 버려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폐플라스틱은 땅과 바다를 오염시키고 있습니다.

결국 동티모르는 지난해 5월, 배출되는 플라스틱을 모두 재활용하겠다며

‘제로 플라스틱’을 선언했습니다.

 

코이카는 동티모르의 요청에 따라 국제 NGO 등과 제로 플라스틱 실천을 돕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에 설치된 세면대는 환경과 방역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습니다.

 

<김식현 / 한국국제협력단(KOICA) 동티모르사무소장>

“동티모르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플라스틱 제로 국가를 선언한 것에 빗대어서 이 나라 정책에 적극적으로 부응하기 위해서 고민을 하다가 이런 아이디어를 내게 됐습니다. (이 세면대는) 환경적으로도 굉장히 친환경적이고 동시에 지금 당장에 가장 COVID(코로나바이러스)의 영향을 심하게 받고 있는 주민들이 바로 혜택을 볼 수 있는…"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세면대는 딜리 시내 30곳에 설치됐습니다.

동티모르 정부는 “동티모르 국민의 인식을 바꾸는 계기가 됐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드미트리오 카라발료 / 동티모르 환경청장>

“코로나19 상황에서 코이카(KOICA)는 플라스틱 재활용 세면대 시설을 공급하면서 동티모르에 큰 도움이 됐습니다. 이는 환경은 물론 코로나19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 모두를 높이는 계기가 됐습니다.”

 

코로나19도 예방하고 지구도 살리는 세면대.

지금 필요한 것과 당장 할 수 있는 것을 함께 실현한 모범 사례로 주목 받고 있습니다.

 

CPBC 장현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