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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5(금) - <1> 인천교구 "교구 사제 성추행 진심으로 사죄"

재생 시간 : 04:35|2020-05-15|VIEW : 2,035

<1> 인천교구 "교구 사제 성추행 진심으로 사죄"   오늘은 안타까운 소식으로 시작합니다. 인천교구가 인천가톨릭대 전임 총장의 신학생 강제추행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해당 사제를 면직 처리했습니다. 인천교구는 쇄신위원회를 구성해 성직자 쇄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1> 인천교구 "교구 사제 성추행 진심으로 사죄"

 

오늘은 안타까운 소식으로 시작합니다.

인천교구가 인천가톨릭대 전임 총장의 신학생 강제추행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해당 사제를 면직 처리했습니다.

인천교구는 쇄신위원회를 구성해 성직자 쇄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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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교구 사제가 신학생들을 추행한 건 1990년대 후반입니다.

인천가톨릭대 개교 후 1대 총장이었던 A 신부는

1996년부터 1998년까지 3년간 인천가톨릭대 신학생들을 강제로 추행했습니다.

이런 사실은 인천가톨릭대 신학대학에서 영어를 가르치던 외국인 선교사 신부가

신학생들과 면담하는 과정에서 드러났고,

인천교구장이었던 나길모 주교에게 즉시 보고됐습니다.

나길모 주교는 1998년 5월 18일 A 신부에게 인천교구를 떠나 평생 속죄하며

조용히 지내도록 했습니다.

이후 A 신부는 최근까지 경기도 여주에서 생활해왔습니다.

 

그리고 20년이 넘게 흐른 지금,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취재를 통해 문제가 제기됐습니다.

인천교구는 재조사 결과, "1996년 입학생 중 9명이 피해자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징계가 미흡했다는 점을 인정한다"며,

"피해자들에게 사죄하는 마음으로 5월 8일자로 A 신부를 면직 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사제의 신분을 상실하고 환속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용권 신부 / 인천교구 총대리>

사건의 심각성을 인지했기 때문에 말씀드린대로 현 교구장님께서는 면직 처분을 내리신 것입니다. 그래서 제재와 징계가 좀 미흡하지 않았나 하는 것은 저희도 인정하는 부분입니다.

 

A 신부는 잘못을 인정하고 면직 조치를 받아들였습니다.

또 "현재 하고 있는 모든 일에서 손을 떼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일회 신부 / 인천교구 사무처장>

전적으로 면직에 대해서 받아들이셨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본인이 나가셔도 속죄의 마음으로 사시겠다는 말씀을 교구장님께 하셨습니다.

 

인천교구는 그러나 "2006년에 서품을 받은 두 사제의 죽음은 A 신부와 연관이 없으며,

가톨릭교회의 억압적인 구조 때문도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두 사제는 A 신부가 1998년 5월 인천가톨릭대 총장에서 물러난 뒤 이듬해 입학했습니다.

 

<김일회 신부 / 인천교구 사무처장>

99년도에 입학하신 분들입니다. 그분들이 2006년도에 사제서품을 받으셨는데 사실은 방송국에서는 잘못 오해해서 마치 연관성을 제기했는데 전혀. 전혀 1대 총장 신부와 연관성은 아무 것도 없고요.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2005년 미사 반주자였던 여성 신자와 성추문을 일으킨

B 신부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인천교구는 "B 신부에게 2018년 2월 정직 처분을 내렸으며,

사실관계가 파악되면 면직 조치도 내릴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용권 신부 / 인천교구 총대리>

피해자 여성을 우리가 직접 만나보지 못했기 때문에, 우리도 피해자가 보낸 메일에 근거해서 사실 여부를 그 신부에게 물어본 것이죠. 교회법에 사실관계를 떠나서 성추문을 일으키면 정직 처분을 받게 교회법에 나와 있습니다.

 

인천교구는 교구 사제들의 성추문에 대해 피해자와 신자들에게 거듭 사죄의 뜻을 밝혔습니다.

그리고 "뼈를 깎는 각오로 쇄신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용권 신부 / 인천교구 총대리>

우리 교구 사제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서 진심으로 사죄를 드립니다. 또한 우리 교구 사제로 인해서 고통을 겪으신 피해자들과 교우분들께도 머리 숙여 사죄를 드립니다. 저희는 우리 교구 역사의 오점을 통렬하게 반성하고 참회합니다. 우리 교구는 교구 쇄신위원회를 만들어 쇄신에 힘쓰겠습니다.

 

인천교구는 "교구 사제들의 성추문 처리가

주한 교황대사관을 통해 교황청에 보고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CPBC 김혜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