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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7 (목) - <1> 한국 천주교회, 사상 최초 모든 미사 중단

재생 시간 : 03:40|2020-02-27|VIEW : 305

한국 천주교회, 사상 최초 모든 미사 중단코로나19 사태가 좀처럼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국내 확진자가 어느덧 천 명을 넘어섰는데요.유례 없는 감염병 위기에 한국 천주교회가 특단의 결정을 내렸습니다.전국의 모든 교구가 신자들과 함께하는 미사를 전면 중단했습니다.한국 천주교회 236년 역사상 처음 있는 일입니다.김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1> 한국 천주교회, 사상 최초 모든 미사 중단

코로나19 사태가 좀처럼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국내 확진자가 어느덧 천 명을 넘어섰는데요.
유례 없는 감염병 위기에 한국 천주교회가 특단의 결정을 내렸습니다.
전국의 모든 교구가 신자들과 함께하는 미사를 전면 중단했습니다.
한국 천주교회 236년 역사상 처음 있는 일입니다.
김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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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전국의 모든 성당에서 미사가 중단됐습니다.
감염병 위기경보가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된 후에도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자, 전국 16개 교구가 자발적으로 특단의 조치를 내린 것입니다.

전국 교구 가운데 가장 먼저 미사를 중단한 건 대구대교구입니다.
대구와 경북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지난 19일 긴급지침을 통해 2주간 미사를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안동교구가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다녀온 교구민들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3주간 미사를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이후 광주대교구와 수원교구가 지난 주말에,
청주와 부산, 군종과 인천 등 8개 교구가 24일에 줄줄이 미사 중단 방침을 밝혔습니다.

그리고 서울대교구와 마산교구에 이어 제주교구와 원주교구가 미사를 중단하기로 하면서,
전국 16개 교구가 모두 미사를 중단했습니다.

전국 성당이 신자들과 함께하는 미사를 중단한 건
한국 천주교회 236년 역사상 처음 있는 일입니다.
조선시대 말기 천주교 박해 때도, 6.25 전쟁 때도, 사스나 신종플루,
메르스 사태 때도 미사는 중단되지 않았습니다.

앞서 전국 교구장들은 코로나19가 전국으로 확산되자,
일제히 감염 방지를 위한 사목지침을 발표했습니다.
침방울과 접촉으로 인한 감염을 막기 위해 미사 중 마스크 착용을 허용하고,
성수대를 폐쇄하며, 공용성가책 사용도 금지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으면 확진 유무와 관계없이 주일미사 참례 의무를 관면하고,
묵주기도와 성경봉독, 선행 등으로 대신하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진정되는 듯 했던 코로나19 감염증이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추가지침과 긴급지침 발표가 잇따랐고,
결국 일주일 만에 전국적인 미사 중단으로 이어졌습니다.

우리나라 천주교 신자는 586만여 명으로, 전체 국민의 11%가 넘습니다.
이에 따라 한국 천주교회의 미사 중단은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각 교구는 미사는 중단했지만, 신자들이 성체조배 등
개인적인 기도는 할 수 있도록 성당 문을 개방했습니다.
다만 이 경우 마스크를 반드시 쓰도록 했습니다.

한편 미사 중단 시점이 사순 시기와 맞물리면서,
사순 첫날이었던 어제 재의 수요일 예식을 거행하지 못한 교구들이 많습니다.
교구장들은 "재의 수요일 전례를 생략하는 대신, 단식과 금육의 의무를 지키고
참회의 정신으로 사순 시기를 시작할 것"을 신자들에게 권고했습니다.

사제들에게는 "코로나19 종식과 환자, 의료인, 관계자들을 위한 지향으로
미사를 봉헌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교구별 미사 중단 기간과 사목지침은 주교회의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cpbc 김혜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