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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 (목) - <2> 봉준호 감독이 스승으로 꼽은 마틴 스콜세지는 누구?

재생 시간 : 02:48|2020-02-21|VIEW : 130

봉준호 감독이 스승으로 꼽은 마틴 스콜세지는 누구? 봉준호 감독은 오스카 트로피를 쥐고 마틴 스콜세지 감독에게 존경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마틴 스콜세지 감독은 어린 시절 봉준호 감독의 우상이었다고 하죠.마틴 스콜세지 감독은 어떤 인물인지, 전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2> 봉준호 감독이 스승으로 꼽은 마틴 스콜세지는 누구?

봉준호 감독은 오스카 트로피를 쥐고 마틴 스콜세지 감독에게
존경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마틴 스콜세지 감독은 어린 시절 봉준호 감독의 우상이었다고 하죠.
마틴 스콜세지 감독은 어떤 인물인지, 전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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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미카엘 / 영화 「기생충」 감독>
“그 말은 우리 위대한 마틴 스콜세지가 하신 겁니다.”

봉준호 감독의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 소감은 큰 화제가 됐습니다.
이후 봉준호 감독과 마틴 스콜세지 감독은 편지를 주고 받는 특별한 사이가 됐습니다.

봉준호 감독이 스승으로 꼽은 마틴 스콜세지 감독은 영화 「택시 드라이버」,
「성난 황소」, 「갱스 오브 뉴욕」 등 다수의 명작을 만든 거장입니다.

스콜세지 감독은 독실한 천주교 집안에서 태어났습니다.
신학교에 입학해 사제를 꿈꾸기도 했을 만큼, 신앙심이 깊기로 유명합니다.

그런 스콜세지 감독이 30년 가까이 고민하며 완성한 작품이 있습니다.
바로 2017년에 개봉한 영화 「사일런스」입니다.

영화 「사일런스」는 17세기 천주교 박해가 한창이던 일본을 배경으로 합니다.
예수회 신부들이 일본에서 배교한 뒤 실종된 스승을 찾기 위해 일본으로 향합니다.
복음을 전파하겠다는 일념으로 갔지만, 신부들이 마주한 건 처참한 박해의 현장이었습니다.
‘키리시탄’이라 불리는 일본의 그리스도인들은
모진 핍박을 견뎌내며 신앙을 이어가다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영화 「사일런스」>
“하느님은 분명 이들의 기도를 들으셨을 겁니다. 그들의 비명도 들으셨을까요? 어째서 하느님은 이런 고통을 보고도 침묵하시는 걸까요?”

신자들의 고난을 목격한 주인공 로드리게스 신부는 침묵하는
하느님을 향해 끊임없이 질문을 던집니다.
스콜세지 감독은 하느님을 향한 갈망과 원망 사이에서
절규하는 주인공의 모습을 통해 진정한 구원의 의미를 조명합니다.
스콜세지 감독은 1989년 엔도 슈사쿠의 소설 「침묵」을 원작을 읽고,
이 소설을 영화로 만드는 걸 평생 과업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28년 만에 과업을 완수했습니다.

스콜세지 감독은 예수회 잡지 ‘치빌타 카톨리카’ 인터뷰를 통해
“영화가 완성되기까지 모든 과정이 일종의 순례같은 시간이었다”고 회상했습니다.

영화 「사일런스」는 2016년 전미비평가협회 각색상과 올해의 작품으로 선정됐고,
이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촬영상 후보에도 올랐습니다.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작품에는 선과 악, 자비의 의미를
끊임없이 고민하는 신앙인의 모습이 오롯이 담겨 있습니다.

cpbc 전은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