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뉴스

12/10(화) - 3. 홍콩 시위 6개월…홍콩과 교황청, 중국의 삼각관계

재생 시간 : 03:51|2019-12-10|VIEW : 292

지난 6월 시작된 홍콩 시위가 어느덧 여섯 달을 넘겼습니다. 지난 주말에도 약 80만 명의 홍콩 시민이 참여한 대규모 집회가 열렸는데요. 그런데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택이 홍콩의 시위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홍콩과 중국 그리고 교황청과의 관계를 짚어보겠습니다. ====================================...

지난 6월 시작된 홍콩 시위가 어느덧 여섯 달을 넘겼습니다.

지난 주말에도 약 80만 명의 홍콩 시민이 참여한 대규모 집회가 열렸는데요.

그런데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택이

홍콩의 시위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홍콩과 중국 그리고 교황청과의 관계를 짚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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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약 80만 명의 홍콩 시민들이 다시 거리로 나왔습니다.

홍콩 시민들은 ‘세계인권선언기념일’을 맞아 대규모 집회를 열었습니다.

 

이처럼 홍콩 시위가 반 년째 이어지는 가운데 앞으로의 시위 향방을 두고

가톨릭교회의 선택이 시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습니다.

특히 홍콩 시민들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택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홍콩 가톨릭교회를 이끄는 교구장에 어떤 인물이 임명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홍콩의 가톨릭 신자는 전체 인구의 5%에 불과하지만

가톨릭교회의 영향력은 결코 적지 않습니다.

 

가톨릭교회는 홍콩에서 300개 이상의 학교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는 홍콩 전체 학생 가운데 25%가 가톨릭 가르침을 받았다는 뜻입니다.

자유와 평화, 인권 등의 교회의 정신이 홍콩 사회에 깊이 뿌리내린 배경입니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 역시 가톨릭 신자이며 람 장관이 주요 의사 결정에 앞서

가톨릭 주교들에게 자문을 받는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입니다.

홍콩 교회는 오랫동안 교황청과 중국을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해왔습니다.

 

2009년까지 홍콩교구장 직무를 수행했던 젠 제키운 추기경은

중국 정부에서 통제하는 애국회를 강하게 부정했습니다.

젠 제키운 추기경은 지난해 교황청과 중국의 주교 임명 잠정 합의를

공개 비판했을 정도로 강경했습니다.

 

애국회는 중국 정부가 종교 활동을 통제하기 위해 설립한 조직이며

중국 교회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합니다.

 

최근까지도 중국 정부는 성직자들에게 애국회 등록을 요구하는 등

압력과 협박을 지속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교황청은 과거 "애국회에 속하느니 차라리 피 흘리는 순교를 택하라"고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젠 제키운 추기경의 후임으로 통혼 추기경이 임명됐습니다.

통혼 추기경은 중국과 관련한 사안에 있어서 조심스러운 태도를 취했습니다.

 

이후 2017년 통혼 추기경의 후임으로 마이클 양밍청 주교가 임명됐는데

당시 일부에서는 교황청과 중국의 주교 임명 합의를 위해

친중국 성향의 양밍청 주교가 임명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12월 양밍청 주교가 간경화로 세상을 떠나면서 홍콩교구장은 공석이 됐습니다.

시위 현장에서 시민들과 함께하는 하 치싱 주교가 교구장에 임명될 것인지,

마카오의 리 번상 주교가 임명될 것인지 관심이 쏠렸습니다.

 

그런데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미 퇴임한 통혼 추기경에게 다시 홍콩교구장직을 요청했습니다.

통혼 추기경은 홍콩 시위를 촉발시킨 송환법에 반대했으며

하 치싱 주교가 시위에 활발하게 참여하는 것도 막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교황청과 중국의 주교 임명 잠정 합의에 대해서도 부정하지 않았습니다.

중립적인 입장을 취한 것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머지않아 홍콩의 새 교구장 주교를 임명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교황의 새 홍콩교구장 임명은 홍콩 시위의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한편 교황은 지난달 태국 사목방문을 마치고 일본으로 향하는 길에

홍콩에 관한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교황은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에게 "귀하와 시민들에게 하느님의 축복을 기원하고

하느님이 모두에게 평화를 허락하시길 기도 한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리포트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