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뉴스

11/4(월) - 4. 시각장애 이겨낸 기적의 피아니스트 ‘유지민 마리아’

재생 시간 : 03:34|2019-11-04|VIEW : 96

악보를 보지 않고 연주하는 18살 피아니스트가 있습니다. 시각장애 피아니스트 유지민 마리아 양인데요. 손끝으로 감동을 전하는 유지민 양을 전은지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작은 손가락이 피아노 건반 위에서 물 흐...

악보를 보지 않고 연주하는 18살 피아니스트가 있습니다.

시각장애 피아니스트 유지민 마리아 양인데요.

손끝으로 감동을 전하는 유지민 양을 전은지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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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손가락이 피아노 건반 위에서 물 흐르듯 움직입니다.

조화로운 선율은 금세 공간을 압도합니다.

 

고등학교 2학년 유지민 양은 태어날 때부터 앞을 보지 못했습니다.

혼자서는 앉지도 걷지도 못했던 지민 양.

누르는 대로 소리가 나는 악기가 유일한 장난감이었습니다.

 

세 살 때 즉흥 연주를 한 지민 양은 피아노에 남다른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아홉 살 무렵엔 예술의 전당 음악영재 아카데미에 입학해 본격적인 연주를 시작했습니다.

어렵기로 유명한 화성악도 스스로 터득했습니다.

 

지민 양은 피아노를 칠 때 가장 행복하다고 말합니다.

 

<유지민 마리아 / 피아니스트>

“행복하고, 기쁘고, 열심히 한 만큼에 대해선. 노력한 만큼 더 열심히 했으면 좋겠어요.”

 

하루하루 피아니스트로 성장하는 지민 양의 모습은 어머니에게도 큰 기쁨입니다.

하지만 한편으론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 게 사실입니다.

 

<서영주 체칠리아 / 서울대교구 행당동본당>

“이제 근데 한편으로는 뭐가 염려가 됐냐면, 걱정이 되고. 제 입장에서 아이가 세상을 보지 못한다는 건 굉장히 비극이잖아요. 저야 괜찮은데 아이가 그 아름다운 풍경이나 자기 얼굴 보고 싶어 할 거 아니에요. 그래서 그런 거 생각하면 가슴이 엄청 아프죠. 아팠어요.”

 

지민이네 가족은 그럴 때마다 신앙에 의지했습니다.

지민 양과 어머니는 매일 밤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 기도합니다.

어머니는 지민 양에게 일어나는 기적 같은 일은

하느님과 많은 신자의 기도 덕분이라고 믿습니다.

 

<서영주 체칠리아 / 서울대교구 행당동본당>

“지민이를 통해서 만난 분들이. 거의 이제 성당 분이긴 한데 수녀님, 신부님들도 지민이 때문에 만난 거죠. 그분들도 계속 기도해주시고. 사실 예전에는 좀 정말 힘든 게 많았는데요. 요즘에는 제가 그냥, 제 중심이 온전히 주님이 저를. 항상 제 마음 속에 중심은 주님이 있어요.”

독주부터 협연까지 백여 차례의 연주회를 가진 지민 양.

최근 ‘내 마음의 정원’이라는 첫 앨범을 냈습니다.

앨범엔 2012년부터 6년간 작곡한 클래식곡이 담겨 있습니다.

 

지민 양의 꿈은 감동을 주는 피아니스트가 되는 겁니다.

 

<유지민 마리아>

“좋은 음악을 만들어서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싶어요.”

 

cpbc 전은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