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뉴스

9/6(금) - 1. 피조물 보호를 위한 미사…강우일 주교 "성장신앙 탈피해야"

재생 시간 : 04:20|2019-09-06|VIEW : 256

기후위기로 전 세계가 어수선합니다. 우리나라에 게릴라성 폭우가 쏟아진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아 보이는데요. 피조물 보호는 이제 개인의 실천을 넘어, 절박한 과제가 됐습니다. 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가 주관하는 피조물 보호를 위한 미사가 어제 봉헌됐습니다. 생태환경위원장 강우일 주교는 "지속가능한 성장은 모순"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첫 소식, 김혜...

기후위기로 전 세계가 어수선합니다.

우리나라에 게릴라성 폭우가 쏟아진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아 보이는데요.

피조물 보호는 이제 개인의 실천을 넘어, 절박한 과제가 됐습니다.

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가 주관하는 피조물 보호를 위한 미사가 어제 봉헌됐습니다.

생태환경위원장 강우일 주교는 "지속가능한 성장은 모순"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첫 소식, 김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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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장 강우일 주교가

피조물 보호를 위한 미사를 앞두고, 기자간담회를 가졌습니다.

 

강 주교는 우리 사회의 환경 현안들에 대해 거침없이 입장을 밝혔습니다.

강 주교는 "경제가 성장하고 GDP가 올라가는 것이 국가 발전은 아니라며,

지속가능한 성장은 모순된 개념"이라고 꼬집었습니다.

 

강 주교는 설악산 케이블카 사업의 환경영향평가 발표가 미뤄지는 것에 대해

"정치적 요인이 작용할 거라 짐작한다"며 공무원들의 사고를 지적했습니다.

 

<강우일 주교 / 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장>

성장을 해야 나라가 발전한다 하는 그런 사고. ‘성장신앙’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런데 성장을 해야 경제가 발전하고, 경제가 발전해야 나라가 잘 산다. 그런 큰 명제 하에 모든 정치인들이 움직이고 또 국민들도 상당수가 그렇게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공약을 많이 내세우는 사람에게 표를 던지고. 그러니까 이런 케이블카 문제도 그렇게 작동이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강우일 주교는 피조물 보호를 위해 가톨릭교회 차원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뜻이 있음을 밝혔습니다.

 

각 교구나 단체에서 실천하고 있는 사항을 취합해서

올 가을 주교회의 정기총회에 제안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강우일 주교 / 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장>

내년 2020년부터는 그걸 좀 더 전국적으로 공통된 피조물을 살리기 위한 가톨릭 신자들의 공동 작전이라고 할까요. 그런 것을 좀 우리가 같이 공유하고, 또 교구마다 본당마다 그걸 토대로 해서 더 특색있는 고유한 활동들을 많이 전개해나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피조물을 보호하기 위해 중요한 것은 말보다 실천입니다.

강 주교는 이를 위해 자가용을 전기자동차로 바꾼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강우일 주교 / 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장>

우선 자동차를 전기자동차로 바꿨고요. 그리고 제가 오전에 출근했다가 점심 때 돌아왔다가 오후에 다시 출근합니다. 그런데 오전에 출근하고 퇴근할 때는 버스를 타고 다닙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자그마한 하나의 상징입니다.

 

강 주교는 이어 피조물 보호를 위한 미사를 주례했습니다.

폭우가 쏟아지는 궂은 날씨에도 3백명이 넘는 신자들이

프란치스코 회관 성당을 가득 메웠습니다.

 

강 주교는 신자들에게 "침묵 중에 기도하며

피조물들의 심포니에 귀를 기울이자"고 호소했습니다.

 

<강우일 주교 / 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장>

피조물의 심포니에 귀를 기울이면서 우리 자신의 자기중심적 경향을 버리고 하느님 아버지의 애틋한 사랑을 느끼고 우리가 받은 선물에 감사합시다 하고 제안합니다.

 

미사 참석자들은 공동의 집, 지구를 위한 실천사항을 적어 봉헌했습니다.

신자들은 미사에 앞서 피조물 보호를 위한 침묵 피켓 시위를 벌였고,

미사 후엔 빗속에서 거리를 행진했습니다.

 

오는 21일에는 천주교를 비롯한 종교계와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는

대규모 기후위기 해결 촉구 캠페인이 열릴 예정입니다.

 

cpbc 김혜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