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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의 성모 마리아님,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

“천주의 성모 마리아님,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

성모 성월 특집 / 한국의 성모 성지와 순례지 지정 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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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15 발행 [1364호]
성모 성월 특집 / 한국의 성모 성지와 순례지 지정 성당

5월은 성모 성월이다. 교회가 성모 성월을 지내는 이유는 인간의 구원을 위해 끝없이 전구하고 계시는 성모 마리아의 은혜에 감사하기 위해서다. 성모 마리아가 보여 준 하느님에 대한 순명과 사랑은 신앙인이 본받아야 할 핵심 덕목이다.

가톨릭 교회에서 성모 신심이 절정에 달한 때는 1854년 교황 비오 9세가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원죄 없으신 잉태’ 교리를 선포하면서다. 유럽 교회 전역에서 성모 신심 행사가 거행되기 시작했으며, 한국 교회는 1898년 명동대성당을 ‘원죄 없이 잉태되신 성모 마리아’께 봉헌했다.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1984년 5월 6일 명동대성당에서 한국 교회를 마리아께 봉헌했다. 한국 교회에서는 대구 성모당과 청주교구 감곡성당, 수원교구 남양성모성지 등이 성모 순례지로 지정됐다. 또 전국 교구에 로마 성모 마리아 대성전과 영적 유대를 맺고 있는 성모 순례지 성당들이 있다.

현재 전 세계에 성모 성지와 성모 순례지는 루르드(프랑스)와 파티마(포르투갈), 과달루페(멕시코)를 비롯해 1700여 곳에 이른다. 국내의 성모 성지와 성모 순례지 성당 몇 곳을 소개한다.


▲ 원죄 없이 잉태되신 성모 마리아를 수호성인으로 모시고 있는 서울 명동대성당. 성모동산에서 신자들이 기도하고 있다. 평화신문 자료 사진


▨ 서울대교구 명동주교좌성당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대성당은 한국 천주교회의 상징이자, 한국 교회 신앙 공동체가 처음 탄생한 곳이다.

제2대 조선대목구장 앵베르 주교의 청원으로, 1841년 8월 그레고리오 16세 교황이 성 요셉과 원죄 없이 잉태되신 성모를 조선대목구의 수호성인으로 선포한 후 명동대성당을 축성하면서 원죄 없이 잉태되신 성모를 수호성인으로 모시게 됐다. 성모동산에 세워진 성모상은 1948년 명동대성당 봉헌 50주년 기념으로 프랑스에서 주문 제작한 것이다.



▲ 대구대교구의 제1 수호성인인 ‘루르드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를 모신 성모당. 평화신문 자료 사진

▨ 대구대교구 성모당

대구대교구청 안에 있는 성모당은 대구대교구의 제1 수호성인인 ‘루르드의 복되신 동장 마리아’를 모신 곳이다. 1911년 초대 교구장인 드망즈 주교는 교구에 주교관과 신학교, 주교좌성당 증축이 이뤄지면 가장 아름다운 곳에 성모 동굴을 짓기로 약속했다. 루르드의 성모 동굴을 본떠 건축한 성모당의 축복식은 1918년 10월 13일에 거행됐다. 성모 동굴 위쪽에는 ‘1911 EX VOTO IMMACULATAE CONCEPTIONI 1918’(1911 원죄 없이 잉태되신 성모님께 드린 서약에 의해 1918)이라는 드망즈 주교가 새긴 글이 있다.

성모당은 1973년 5월부터 성모의 밤 행사가 열리면서 유명해졌다. 교구의 제2 수호성인인 성 이윤일 요한의 유해가 제대 아래에 모셔져 있다. 1990년 대구시 유형 문화재 제29호로 지정된 성모당은 2009년 성모 순례지로 지정됐다.


▲ 매괴성모순례지에 모셔져 있는 매괴의 성모.

▨청주교구 감곡 매괴 성모성당

1991년 수원교구 남양성모성지에 이어 한국 교회의 두 번째 성모 순례지로 지정된 유서 깊은 신앙의 못자리다. 청주교구는 2006년 10월 본당 설정 110주년을 맞아 감곡성당을 ‘매괴 성모 순례지’로 공식 선포했다.

장봉훈 주교는 성모를 통해 드러난 하느님 은총의 표징으로 △성당 옆 매괴성모 광장이 일제 강점기 중 신사 참배 터로 지정돼 공사를 계획했으나 천둥과 소나기, 벼락으로 계획이 수포로 돌아갔고 △1950년 6ㆍ25전쟁 중 공산당원들이 성당 제대 중앙에 모셔진 매괴 성모상에 총을 쏘아 일곱 군데 탄흔이 남는 가운데서도 파괴되지 않아 지금까지 성모칠고를 묵상하게 하고 있는 점 등을 꼽았다. 로마 성모 대성전과 특별한 영적 유대를 맺은 건 2009년이다.

이지혜 기자 bonaism@pbc.co.kr





성모 순례지에서 전대사를 받으려면


로마 성모 마리아 대성전과 영적 유대 관계를 맺고 있는 한국 교회 성모 순례지 지정 성당은 총 32곳이다. 성모 순례지로 지정된 성당이나 성모 성지에서는 전대사의 특전이 주어진다. 전대사를 받기 위한 필요조건은 △고해성사와 영성체를 하고 △교황 지향에 따른 기도를 바치고 △죄를 끊겠다는 결심과 함께 △전례 거행에 참여하며 주님의 기도와 사도신경을 바치면 된다.

성모 순례지 지정 성당에서는 △성모 마리아 대성전 봉헌 축일(8월 5일) △지정 성당(성지)의 수호성인 축일 △하느님의 어머니,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모든 대축일 △신자들이 1년에 한 번 각자 자유롭게 선택한 순례의 날 △성모 신심을 지니고 성지·성당을 순례할 때 전대사의 특전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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