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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최양업 신부 시복 통해 한국 교회의 신앙이 더욱 깊어지길”

교황, “최양업 신부 시복 통해 한국 교회의 신앙이 더욱 깊어지길”

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 프란치스코 교황 단독 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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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02 발행 [1680호]
▲ 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가 9월 26일 프란치스코 교황을 단독 알현하고, 한국 교회 소식과 함께 가경자 최양업 신부 시복을 향한 염원을 전달하고 있다. 주교회의 제공



교황청 시성부에 ‘하느님의 종 81위’ 시복 예비심사 문서 제출

프란치스코 교황은 9월 26일 주교회의 시복시성주교특별위원회 대표단으로 로마를 방문한 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를 단독으로 만나 “최양업 신부의 시복 절차를 통해 한국 교회의 신앙이 더욱 깊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주교는 교황을 알현한 자리에서 한국 교회 소식을 전하면서 “기적 심사를 앞두고 있는 최양업 신부님의 시복을 위해 한국 교회의 많은 신자가 기도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자 교황이 이같이 화답하며 가경자 최양업 신부의 시복을 향한 염원에 힘을 북돋은 것이다. 최양업 신부의 시복을 향한 염원은 한국 교회의 오랜 염원인 만큼 이에 대한 분위기와 희망을 교황에게 직접 전달한 것은 한국 교회로서도 큰 성과다.

교황은 “평신도로부터 시작한 한국 교회의 모든 구성원이 선조들의 신앙을 잘 본받길 바란다”며 “한국 주교단이 원하면 언제든 만날 수 있고, 자주 소통의 기회를 갖자”고도 전했다.

이 주교의 교황 알현은 주교회의 시복시성주교특별위원회 대표단이 9월 20~28일 일정으로 로마 교황청 방문 중에 이뤄졌다. 대표단은 앞서 21일 교황청 시성부를 방문해 ‘하느님의 종 홍용호 프란치스코 보르지아 주교와 동료 80위’ 시복 예비심사 문서(조서) 일체를 제출했다. 주교회의 시복시성특별위원회 총무 박선용 신부, 로마 주재 청원인 정연정 신부 등 대표단이 교황청 시성부 차관 파비오 파베네 대주교를 만나 문서를 전달했으며, 이 자리에는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 유흥식 추기경도 함께했다.

이어 교황청 시성부 실무자인 차관보 보구스와프 투렉 몬시뇰은 시복 안건 예비심사 문서 접수증을 발급한 뒤 향후 진행 과정을 설명했다. 시성부는 앞으로 한국 주교회의가 하느님의 종 81위 시복 안건의 로마 주재 청원인으로 정한 정연정 신부의 임명을 승인하고, 문서들을 개봉한 다음 보고관을 임명하는 등 절차를 밟아나갈 예정이다.

‘하느님의 종 홍용호 프란치스코 보르지아 주교와 동료 80위’는 대부분 1950년 한국전쟁 전후 공산주의자들의 박해로 죽임을 당한 순교자들이다. 2017년부터 올해까지 5년간 이어진 예비심사 법정을 통해 교황청에 제출된 문서의 분량은 한국어 사본 9권 4015면, 영어 번역본 3권 1344면에 이른다.

한편, 한국 주교회의가 교황청과 2019년부터 진행해오고 있는 ‘한국-교황청 관계사 발굴 사업’ 점검을 위한 만남도 이뤄졌다. 이용훈 주교와 실무 책임자 민범식(주교회의 홍보국장) 신부, 이정숙 연구원은 이튿날인 9월 22일 교황청 국무원 외무장관 폴 갤러거 대주교를 만나 지난 4년간의 경과를 나눴다. 아울러 내년 종료를 앞둔 사업의 마지막 단계로 외무부 제2문서고의 외교문서 확인도 요청했다. 이 자리에는 추규호(루카) 교황청 주재 대한민국 대사도 동석했다.

외무장관 갤러거 대주교는 “한국과 교황청 관계사 발굴 사업이 잘 이뤄지길 희망한다”며 “외무부 문서를 포함해 사업의 결과물이 양국의 관계사 연구를 위해 잘 활용되길 바란다”고도 밝혔다.

주교회의 대표단은 같은 날 복음화부 역사문서고도 방문해 역사문서고장 플라비오 벨워미니 신부와도 만나 문서발굴 작업 현황에 관해 설명을 듣고, 관계 자료를 살폈다. 아울러 9월 27일 바티칸 도서관과 사도문서고 총책임자인 주제 멘돈사 추기경을 만나 한국 관련 문서 정리 연구작업 현황도 점검했다.

‘한국-교황청 관계사 발굴 사업’은 주교회의 법인인 (사)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를 주체로 교황청 사도문서고와 도서관, 국무원 제2문서고(외교문서고) 및 복음화부 역사문서고 등 교황청 내 문서보관 기관이 보유한 한국 관련 사료를 발굴, 정리, 보존, 연구하는 사업으로, 내년 한국-바티칸 수교 60주년을 기념하고자 한국과 교황청 관계사 조명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다.

이정훈 기자 sjunder@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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