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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서울대교구 인사, 사제들이 나아갈 지향점 되길

[사설] 서울대교구 인사, 사제들이 나아갈 지향점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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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28 발행 [1676호]


서울대교구가 최근 사제인사를 단행했다. 서울대교구는 서울관구를 대표하는 수도 교구이자 가장 많은 사제가 있고 신학교, 수도회, 대학, 병원 등을 모두 아우른다는 점에서 전국 교구에 직ㆍ간접적 영향을 미친다. 이번 인사에서는 기존과 다르게 주목할 점이 많다.

우선 주교좌 기도 사제 4명의 임명이다. 교회에는 꾸리아 인원들이 성무일도 기도를 하는 좋은 전통이 있었지만 현대 사회로 오면서 상대적으로 소홀해졌다. 주교좌 기도 사제는 이를 보완하기 위한 것이다. 기도 사제는 4명이 추가로 배치될 예정이다. 기도 사제의 임명으로 주교좌 본당 본연의 역할이 더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사제들을 위한 사제, ‘꾸라또르’ 신설도 관심이다. 현재 서울대교구 사제는 1000명에 육박하지만, 사제를 돌보고 보살피는 전담 사제는 1명에 불과하다. 교황청에도 성직자들을 위한 별도 조직이 있다. 꾸라또르는 장기적으로 성직자들을 위한 성직자국으로 발전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민족화해위원회를 교구장 직속으로 했다는 점도 관심이다. 서울대교구장은 평양교구장 서리를 겸한다. 이번 조치는 북한선교 등을 더 적극적으로 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이밖에 역삼동본당과 흑석동본당을 직능 본당으로 시범 운영하는 것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들 본당 사목이 제대로 안착된다면 직능 본당을 확대할 길이 열릴 것이다. 청년ㆍ순례 사목 사제 임명도 마찬가지다. 명동대성당 등 주요 순례지에서 순례 사목 사제들의 적극적인 활동이 기대된다.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는 평소 “사제가 움직이면 교회가 움직인다”고 했다. 이번 인사가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에 사제들이 나아갈 지향점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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