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회심은 구체적 행동이자 삶의 전환

예수회 인권연대연구센터, ‘이냐시오 회심의 사회적 의미’ 콜로키움

Home > 교구종합 > 일반기사
2022.08.07 발행 [1673호]
▲ 단상 왼쪽부터 김민 신부, 정다빈 연구원, 조현철 신부, 정경일 연구교수, 박상훈 신부.



예수회 인권연대연구센터(소장 박상훈 신부)는 7월 22일 예수회센터에서 이냐시오 성인의 회심을 기념해 ‘회심과 전환: 이냐시오 회심의 사회적 의미’를 주제로 한 콜로키움(토론회)을 개최했다. 이냐시오 성인에게 일어났던 특별한 회심의 순간을 기리는 ‘이냐시오의 해’를 마무리하며, 성인의 회심을 기념하는 시간이 됐다.

이번 콜로키움은 특히 엘살바도르 예수회원이자 복자인 루틸리오 그란데(1928∼1977) 신부, 가톨릭일꾼 운동의 공동창립자이자 영성가인 도로시 데이(1897∼1980), 미국 예수회원인 다니엘 베리건(1921∼2016) 신부, 한평생 반독재 민주화운동과 생명평화운동에 몸 바친 무위당 장일순(요한, 1928∼1994) 등 총 4명의 인물을 탐구함으로써 이냐시오의 회심 사건을 기억하고 동시에 ‘회심’의 의미를 더욱 풍부하게 발견하며 확장하는 기회로 삼았다. ‘이냐시오의 회심’이라는 주제에 걸맞게 예수회원 2명을 먼저 선정하고, 사회적 영성과 커뮤니케이션 문제를 이해하고자 도로시 데이를, 생태적 회심과 관련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자 장일순을 뒤이어 선정했다.

예수회인권연대연구센터 부소장 김민 신부는 엘살바도르 갈등의 뿌리를 이해하는 네 개의 열쇳말로 식민지 출신 백인을 의미하는 크리오요(Criollo), 소작농 캄페시노(Campesinos), 군부세력 훈타(Junta), 교회(Iglesia)를 꼽고, 산살바도르 근교 아귈레라스로 떠나 기초 교회 공동체를 일군 루틸리오 그란데 신부의 놀라운 사목적 시도를 소개했다.

예수회인권연대연구센터 정다빈(멜라니아) 연구원은 계속된 회심들로 연대의 지평을 확장하며 가난한 이들 속에 계신 하느님을 발견하고 영성과 사회정의 사이의 긴장을 삶 안에서 통합한 영성가로서 도로시 데이의 삶을 조명했다.

예수회 인권연대연구센터 소장 박상훈 신부는 “폭력과 전쟁의 시대에 평화운동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세상의 변화에 헌신했던 베리건 신부의 활동은 ‘사명을 품은 하느님 경험’이라는 이냐시오 회심 사건의 확장이었다”며 “따라서 이냐시오와 베리건 신부는 ‘헌신하는 신비 경험’의 가장 뚜렷한 실현을 함께 나누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수회원이자 서강대 신학대학원 교수인 조현철 신부는 원주에서 평생을 살며 지구ㆍ우주적 전망에서 생명사상과 한살림 운동을 전개했던 장일순의 삶에서 우리 시대의 절박한 요청인 생태적 회심의 길을 찾고, 생태적 회심을 자기 제한의 삶으로의 초대로 봤다.

끝으로 토론을 통해 정경일 성공회대 신학연구원 연구교수는 “이냐시오 영성의 목표는 ‘모든 것에서 하느님을 발견하는 것’”이라며 “이냐시오 성인과 루틸리오 그란데 신부, 도로시 데이, 다니엘 베리건 신부, 장일순의 삶과 영성에서 우리가 배우는 것은 회심의 힘, 변화의 힘이 우리 안에 있다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다가오는 기후 재앙의 폭풍이 인류의 자기파멸로 끝나게 될지, 환골탈태의 시작이 될지는 우리의 회심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1년여 동안 소그룹 연구를 거쳐 콜로키움에서 발표한 자료는 오는 9월 논문 형식의 책으로 묶어 간행할 예정이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cpbc.co.kr





ⓒ 가톨릭평화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보기
첨부파일
발행일자조회
오늘의 소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