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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고통 겪는 어린이들에게 무릎 내어줄 때”

교황 “고통 겪는 어린이들에게 무릎 내어줄 때”

프란치스코 교황, 제2차 세계 조부모와 노인의 날 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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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24 발행 [1672호]
▲ 프란치스코 교황



프란치스코 교황은 “전쟁 때문에 피난길에 오르거나 전쟁의 영향으로 고통받고 있는 겁에 질린 손주 같은 수많은 어린이에게 우리(조부모와 노인들이) 무릎을 내어줄 때”라며 “사랑이 넘치고 관심이 많은 아버지였던 요셉 성인처럼 우리도 우크라이나, 아프가니스탄, 남수단 등에 있는 어린이들을 지켜주자”고 밝혔다. 교황은 제2차 세계 조부모와 노인의 날(24일)을 맞아 “늙어서도 열매 맺으리라”(시편 92[91],15)라는 주제로 발표한 담화에서 “이제 우리는 가장 큰 역경 속에 있는 이들을 배려하고, 평화롭게 사는 삶의 방식을 가르치는 스승이 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교황은 “갑작스럽게 발생한 흉포한 감염병의 세계적 유행을 시작으로, 세계 평화와 발전을 해치는 전쟁 때문에 우리 세상은 시련과 시험의 시기를 지나고 있다”며 “지난 세기에 전쟁(2차 세계대전)을 경험한 세대가 막을 내리고 있는 이때에 유럽에서 전쟁이 다시 일어난 것은 우연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크나큰 위기들로 우리는 다른 ‘감염병의 유행들’ 그리고 인류 가족과 우리 공동의 집을 위협하는 또 다른 형태로 만연하는 폭력의 현실에 무감각해질 위험이 있다”며 “이 모든 것은 우리 마음의 빗장을 풀고 다른 이들을 우리 형제자매로 바라보도록 촉구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조부모와 노인인 우리에게는 중대한 책임이 있다”며 “이는 바로 손주들을 대할 때 보이는 이해와 사랑의 눈길로 다른 이들을 대하도록 가르치는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또 “조부모와 노인은 이 세상에서 ‘온유함의 혁명’을 이루는 장인이 되라는 부름을 받았다”며 “이러한 태도를 나약함이나 체념으로 오해할 수 있지만, 결국 땅을 차지하는 건 폭력을 일삼거나 부패를 저지르는 이들이 아니라, 온유한 이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황은 “노년은 항해를 포기하고 돛을 접어야 하는 때가 아니라 여전히 열매 맺는 시기”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교황은 기도를 강조했다. 교황은 “우리가 지닌 가장 소중한 도구이며 가장 어울리는 일인 기도를 더욱더 자주, 언제나 잘 활용할 수 있도록 배워 이 혁명을 이뤄가자”며 “기도의 시인이 되고, 고유의 말을 찾아 나가는 데 맛 들이고, 하느님 말씀의 가르침을 다시 한 번 잘 받아들이자”고 당부했다.

앞서 교황청 내사원은 ‘제2차 세계 조부모와 노인의 날’을 앞두고 발표한 전대사 수여 교령에서 이날을 기념해 진행하는 예식 가운데 하나에 참여하면 전대사를 받는다고 밝혔다. 또 도움이 필요하거나 어려움을 겪는 연로한 형제자매, 병든 이, 버려진 이, 장애인을 방문해 함께 시간을 보내며 ‘자비의 활동’을 한 신자도 전대사를 받는다고 설명했다.

다만 위의 요건과 함께 고해성사, 영성체, 교황의 7월 기도 지향인 노인들을 위해 기도하기 등 세 가지 일반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건강상 이유로 집밖에 나갈 수 없는 이들은 텔레비전이나 인터넷 등 커뮤니케이션 매체를 통해 미사에 참여하고, 기도와 삶의 고난과 고통을 봉헌하면 전대사를 받을 수 있다. 이번 교령은 제2차 세계 조부모와 노인의 날인 7월 24일 당일에만 유효하다.

이상도 기자 raelly1@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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