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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농민 주일, 도농 교류와 연대 계기 되길

[사설] 농민 주일, 도농 교류와 연대 계기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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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17 발행 [1671호]


17일로 제27회 농민 주일을 맞는다. 해마다 맞는 농민 주일이지만, 올해는 더 마음이 아프다. 농민 주일을 기념한 지 27년, 우리농촌살리기운동이 시작된 지도 28년이 지났는데도, 농촌 현실은 더 피폐해졌기 때문이다. 농민들은 후계자가 없어 농사를 접어야 할 상황이고, 농촌공동체는 소멸할 위기에 부닥쳤다. 기후 변화에 따른 재해로 생명농업은 큰 타격을 받았고, 도시 생활공동체 또한 생명농산물 소비가 급감해 버티기가 힘겹다.

이같은 상황에 최근 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는 지난해 4월 TF를 구성, 9개월간의 작업 끝에 우리농 운동 활성화를 위한 제안서를 내놓았고, 이 제안은 우리농 대의원총회를 거쳐 현재 우리농 교구본부와 가톨릭농민회 등 단체별 의견수렴 과정을 거치고 있다. 우리농 전국본부와 농촌 생활공동체, 도시 생활공동체, 물류사업 등 4개 분야로 이뤄진 제안서는 우리농 운동의 현황과 과제,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이제라도 침체 일로를 걷는 우리농 운동을 살리기 위한 제안이 전국본부 차원에서 만들어진 것을 환영한다. 늦었다고 할 때가 가장 빠른 때다. 회원들의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우리농 운동이 적응과 쇄신을 통해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가게 되기를 기대한다.

우리농 운동이 성장이나 개발 논리에 휩싸여서는 안 된다는 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우리농 운동은 도시와 농촌이 연대하는 공동체 운동이고, 생산과 소비의 관계를 회복시키는 공생의 운동이며, 단순한 물품 나눔이 아니라 생태적 삶으로의 회개와 실천을 촉구하는 신앙 실천운동이다. 그러기에 지난 2년여 동안 이어진 코로나19 위기로 더욱 피폐해진 우리농 운동을 되살려 도시와 농촌의 교류와 나눔과 연대를 다시 한 번 진작시키고 활성화시켜 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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