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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우크라이나에 형제적 연대와 사랑을

[사설] 우크라이나에 형제적 연대와 사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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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03 발행 [1669호]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지 130일을 넘겼다. 6ㆍ25전쟁이 발발한 지 72년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반목하며 분단시대를 살기에 우리로서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남의 일 같지 않다. 아시아의 동쪽 끝 한반도, 아시아의 서쪽 끝과 유럽의 동쪽 끝 우크라이나는 지정학적 특성도 유사하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같은 동슬라브족에 언어도 아주 흡사한 터여서 우크라이나 전쟁은 마치 한국전쟁과 같이 ‘민족상잔’을 보는 듯하다. 그런 전쟁이 이제 4개월을 넘겨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누가 뭐래도 전쟁은 비극이다. 우크라이나는 이제 전 국토가 폐허가 됐고, ‘흑토’라고 불리는 대평원의 밀은 썩어가고 있다. 그 와중에 1500만 명의 우크라이나 여성과 아이들이 국경을 넘어야 했다. 1932년부터 33년 사이 소련 스탈린 집권기에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졌던 대기근 ‘홀로도모르’(우크라이나어:Голодомор)로 300여만 명이 죽어갔던 상황이 재현되고 있다. 그 상황은 무관심하기엔 너무도 비극적이다. 해서 최근 프란치스코 교황의 기도 제목에 우크라이나는 빠지지 않고 있다. 한국 교회는 한국카리타스인터내셔널을 통해 미화 40만 달러를 보냈고, 최근엔 폴란드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전쟁 피해 긴급구호 대응을 위한 파트너 회의’에도 함께해 유럽 카리타스들과 지원 방안을 모색했다. 문제는 이슬람국가(IS) 전쟁이나 시리아 내전처럼 우크라이나 전쟁이 ‘잊힌 전쟁’이 돼 가고 있다는 점이다. 다시 한 번 우크라이나 형제들과 마음으로 연대하며 우크라이나에 평화가 깃들도록 기도해 주시길 당부드린다. 아울러 우크라이나 형제자매들을 위한 인도적 지원, 특히 긴급구호에 사랑으로 함께해 주시길 간곡히 호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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