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최양업 신부 발자취 따라 ‘희망의 순례’ 함께해요

최양업 신부 발자취 따라 ‘희망의 순례’ 함께해요

원주교구장 조규만 주교, 최양업 신부 시복시성 위해 교구가 준비한 ‘희망의 순례’ 동참 호소

Home > 여론사람들 > 일반기사
2022.06.26 발행 [1668호]
▲ 원주교구장 조규만 주교는 “최양업 신부님을 닮고 사랑하자”며 신자들에게 ‘희망의 순례’ 여정에 함께할 것을 권했다.

▲ 「희망의 순례자」 책자 표지.



“가경자 최양업 신부님이 보이신 사목 열정은 오늘날 우리 모두에게 정말 귀중한 모범이자 자랑입니다. 최양업 신부님의 삶을 더욱 구체적으로 돌아보는 순례를 통해 매일 그분을 만납시다.”

원주교구장 조규만 주교는 17일 “어느 때보다 최양업 신부님을 위한 열성적인 기도가 필요하다”며 최양업 신부의 시복시성을 위해 교구가 닻을 올린 ‘희망의 순례’ 의미를 전했다.

최양업 신부의 시복시성은 한국 교회의 오랜 염원이다. 주교회의는 올해 봄 정기총회 후 새롭게 인준한 ‘가경자 최양업 신부 시복 시성 기도문’을 발표했다. 한국 교회는 최양업 신부의 전구로 얻게 된 기적 사례도 계속 제보받고 있다. 이와 더불어 한국 교회 구성원 전체가 얼마만큼 최양업 신부를 향한 존경의 마음을 기도하고 순례했는가 하는 현양 운동은 교황청 시성부의 시복 심사에서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다.

원주교구가 이 같은 취지와 염원을 담아 ‘희망의 순례’에 돌입하며 모두가 최양업 신부님의 삶과 여정을 따르자고 청한 것이다. ‘희망의 순례’를 완주한 이들의 이름이 적힌 명부와 결과들은 추후 시복시성 청원에 필요한 하느님 백성 염원의 구체적인 자료로도 활용될 수 있다.

조 주교는 “12년 넘는 기간 동안 박해를 피해 숨어다니며 전국 5개 도의 127개 공소를 찾아 5936명에게 세례를 베풀며 사목했던 열정은 특히 오늘날 사제들에게도 큰 모범”이라며 “성 김대건 신부님께서 목숨 바쳐 하느님을 증언하셨다면, 최양업 신부님은 목숨을 걸고 양 떼를 찾아 사목하셨기에 우리가 그분의 삶과 여정을 더욱 잘 알고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구가 희망의 순례를 위해 내놓은 순례 책자 「희망의 순례자」는 최양업 신부 관련 성지와 교우촌 30곳을 수록했다. 전국 교구가 기존에 선포한 최양업 신부 관련 성지들 외에도 교우촌이 10여 곳에 이른다. 최양업 신부가 한국인 최초의 신학생으로 선발된 접푸리 교우촌을 비롯해 고해와 세례성사를 집전하다 포졸들의 습격을 받아 산속으로 피신했던 진밭들 교우촌 등이다. 지금은 논밭이나 가정집으로 자리가 변한 곳들도 있지만, 당시 최양업 신부가 다닌 여정을 직접 가서 보고 기도하면서 박해 당시 사제로서 바친 헌신을 오롯이 느낄 수 있다.

순례자들은 마지막 순례지인 원주교구 배론성지에서 여정을 마치고 책자를 제출하면 순례 완주증명서와 함께 교구장 조규만 주교 명의의 축복장과 기념품을 받을 수 있다. 배론성지의 교육과 피정에도 참여할 수 있다.

조 주교는 “최양업 신부님은 위험천만한 여정을 힘겹게 모두 걸어 다니셨음을 기억하자”며 “우리는 차량으로도 순례지를 방문할 수 있지만, 최양업 신부님의 마음으로 순례지 일대를 걸으며 사제의 순교 여정을 체험하고, 그분을 생생하게 기억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많이 안다는 것은 사랑한다는 말과도 같죠. 최양업 신부님이 남기신 기록과 편지 등 문헌을 읽고, 순례에 오르면서 최양업 신부님을 더 사랑하시길 바랍니다. ‘Vox populi, vox Dei’(라틴어, 백성의 소리는 하느님의 소리)라고 하듯이 우리 한국 교회 신자들이 염원하고 기도하는 만큼 그분 성덕이 대대로 기려질 것입니다. 최양업 신부님을 따라 순례하며 그분을 닮아갑시다.”



이정훈 기자 sjunder@cpbc.co.kr



ⓒ 가톨릭평화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보기
첨부파일
발행일자조회
오늘의 소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