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통일의 희망 놓지 말고 끊임없이 나아가자”

“통일의 희망 놓지 말고 끊임없이 나아가자”

서울대교구장 겸 평양교구장 서리 정순택 대주교, 북한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 지속 강조

Home > 교구종합 > 일반기사
2022.06.19 발행 [1667호]
▲ 정순택 대주교



서울대교구장 겸 평양교구장 서리 정순택 대주교는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25일)을 앞두고 10일 서울대교구청 교구장 집무실에서 교구 민족화해위원회(위원장 정세덕 신부)와 가진 특별 대담에서 “남북이 분단된 지 이제 80년을 향해 달려가고 있지만, 통일에 대한 희망을 놓지 말고 언젠가는 통일이 이뤄질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기도하자”고 호소했다. 또한 “민족 화해와 평화의 궁극적 도착점은 민족 통일까지 가는 것”이라며 “우리 모두 남북의 화해와 진정한 평화, 통일의 그 날을 희망하고 함께 기도하자”고 당부했다.

정 대주교는 지난해 12월 착좌 이후 처음으로 맞는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을 맞아 북한 황해남북도와 평안남북도, 자강도(낭림군 제외)를 관할하는 서울대교구장 겸 평양교구장 서리로서 북녘 형제들에게 깊은 사목적 관심과 애정을 드러냈다. 정 대주교는 “(남북한) 두 수도 교구의 교구장직, 곧 서울대교구장과 평양교구장 서리라는 직책을 한 사람이 맡고 있다는 것은 우리가 통일을 지향해야 하는 역사적 소명이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고 밝혔다. 따라서 “평양교구장 서리라는 직책에 더 크고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전했다. 이어 “분단 이전 북녘땅에는 57개의 본당과 수도회가 있었고, 선교가 활발했기에 아직도 북한 어딘가에는 가톨릭 신앙을 간직하고 계시는 분들이 극소수라도 남아 계시지 않을까 싶다”면서 “하느님께서 그분들과 함께 계신다는 것을 꼭 말씀드리고 싶다”고 메시지를 전했다.

정 대주교는 이어 “우리 민족은 원래 하나였다가 외세에 의해 갈라졌기에 통일은 우리가 지향해야 하고 반드시 이뤄내야 할 꿈”이라고 말했다. 이어 “1990년을 전후한 소련과 동구권의 해체가 1917년 파티마 성모님 발현 이후 공산권의 회개를 위해 기도하라는 요청에 부응한 수많은 가톨릭 교우들의 기도에 힘입어 국제정치학적, 국제경제학적 역학 관계 속에서 이뤄졌다”며 “우리도 온 국민이 함께 염원하고, 가톨릭 신앙인들이 통일의 희망을 놓지 말고 끊임없이 기도한다면 전혀 예상하지 못한 시점과 방법으로 통일이 이뤄질 것”이라고 확신했다.

정 대주교는 또 남북관계와 관련, “2018년과 2019년에 이뤄진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이후 남북관계는 경색 국면이지만, 정부 대 정부와는 다른 차원에서 교회가 북녘 동포들에게 인도주의적 도움을 줄 길을 모색해보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다만 “북한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은 드러나지 않는, 정말로 필요한 부분을 조용히 드리는 데서 이뤄져야 하고, 그것은 남과 북이 서로 신뢰를 쌓아나가는 기초작업이 될 것”이라며 “인도주의적 지원은 인간과 동포에 대한 사랑이며, 선교적 차원을 넘어서는 순수한 인간애적 지원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대주교는 통일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이 낮아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도 “분단 이후 80년 가까운 세월이 흐르면서 신세대 젊은이들은 물론 사회 일각에서도 통일비용이나 통일 이후 일자리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면서 “하지만 통일은 우리 민족의 부흥에 큰 영향을 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우리는 하나의 민족, 하나의 언어, 하나의 문화, 하나의 역사였다는 것을 잊지 말자”고 당부했다.

아울러 “코로나19로 지난 2년여 동안 온 국민이 고통을 겪었지만, 힘든 때일수록 현실에 매몰되지 말고 먼 앞을 내다보는 소명의식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면서 “하나일 때 참된 힘이 나올 수 있고, 통일은 반드시 이뤄야 할 꿈이라고 생각하면서 우리 모두 앞으로 나아가자”고 호소했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cpbc.co.kr



ⓒ 가톨릭평화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보기
첨부파일
발행일자조회
오늘의 소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