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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해요!] 신자들은 신년운세를 보거나 점(占)집에 가면 안되나요?

[궁금해요!] 신자들은 신년운세를 보거나 점(占)집에 가면 안되나요?

점술 믿는 행위는 신앙을 훼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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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47호]

▲ 교회는 점술을 믿는 행위에 대해 올바른 신앙을 훼손한다는 점에서 피해야 할 죄라고 가르친다. 가톨릭평화신문 DB



Q. 연초면 사주팔자, 신년운수를 보기도 하고, 꿈을 꾸면 재미삼아 해몽을 보기도 합니다. 천주교 신자는 운세나 해몽 같은 걸 보면 안 되는 건가요?

 

A. 한 해가 시작됐지요. 신년이라 점집을 찾아 운세를 보기도 하고 또는 인터넷 사주팔자를 보기도 합니다. 재미삼아 오늘의 운세를 찾아보기도 하지요. 또 간밤에 꿈을 꾸고 나면 '무슨 뜻이 있는 거 아닌가?'라는 생각에 인터넷 등에서 해몽을 찾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임신부 혹은 그 가족은 '어젯밤 꿈이 태몽이 아닐까'하는 마음에 꿈해몽 누리방을 뒤지는 경우가 흔합니다. 또 돼지꿈을 꿨다고 복권을 사러 달려간 경험은 누구에게나 있겠지요.

 

어떤 이들은 사주를 보고 난 후 부모님과 가족들의 결혼 반대에 부딪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또 신년 운세를 보았더니 사업이 안 풀릴거라며 이름을 바꾸거나 부적을 써야 한다는 역술인의 말에 고심을 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합니다.

 

직설적으로 말하면 가톨릭교회에서는 점술을 믿는 행위는 올바른 신앙을 훼손한다는 점에서 피해야 할 죄라고 가르칩니다. 점이나 운세를 보는 행위는 미래의 불행과 고통을 피하고, 행복을 찾고 싶어하는 기복신앙에서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특히 재미삼아 점이나 운세를 보는 게 자꾸 반복되면 결국 점술에 의지하는 꼴이 되겠지요.


꿈 풀이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꿈풀이의 경우, 신앙적으로 무조건 기복신앙으로 몰아붙이기는 쉽지 않습니다. 성경에 보면 구약에서는 꿈을 하느님 계시를 전하는 하나의 매개체로 간주합니다,(민수 12,6 ;욥기 33,15) 하지만 개인의 독자적 운명과 관계되기보다 백성 전체의 역사, 곧 구원사와 밀접하게 관계돼 있습니다. 또 신약에서는 꿈에 관한 이야기가 거의 나오지 않습니다. 이는 하느님의 계시가 예수님을 통해 완전히 드러났기 때문이지요. 하느님과 인간을 직접 이어줄 분이 오셨기에 꿈 같은 다른 계시 수단은 필요하지 않았던 겁니다.


혹시 불길한 꿈을 꾸었거나 뭔가 일이 잘 풀리지 않아 답답하시다면 주님 은총을 청하는 기도를 올리고 마음을 정리하는 것은 어떨까요! 걱정이 앞서 신년 운수를 보고 역술가의 말에 의지하기보다는 하느님이 주신 은총의 시련에 대해 묵상하거나 성사 생활을 통해 하느님과의 관계에 좀 더 집중하는 것이 더 신자다운 방법일 것입니다.
 

재미삼아 해몽이나 오늘의 운세를 보는 것을 뭐라고 할 수는 없지만, 그것이 반복되고 운세나 해몽에 의지하게 된다면 결국 기복신앙과 다를 바 없을 겁니다.
 
 

[가톨릭 교회 교리서, 2116]

모든 형태의 점()을 물리쳐야 한다. 사탄이나 마귀들에게 의뢰하는 것, 죽은 자를 불러내는 것, 미래를 꿰뚫어 본다고 하는 그릇된 추측 등이 그러한 예이다. 탄생 별자리를 믿는 것, 점성술, 손금, 전조(前兆)와 운명에 대한 해석, 환시 현상, 점쟁이(무당)에게 물어보는 일 등에는 시간과 역사, 나아가서는 인간까지 지배하는 능력을 갖고자 하는 욕망이 감추어져 있으며, 신비로운 능력들을 장악하고자 하는 욕망 또한 숨겨져 있는 것이다. 이러한 행동들은 우리가 당연히 하느님 한 분께만 드려야 하는, 사랑의 경외심이 포함된 영예와 존경을 거스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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