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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 교회가 나아가야 할 길 모색

코로나 이후 교회가 나아가야 할 길 모색

가톨릭 신학과사상, ‘포스트 코로나 시대와 교회의 길’ 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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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16 발행 [1646호]


코로나19 위기를 기회로 삼아 쇄신을 꾀하며 긍정적 변화를 이끌어 낸 사목 현장을 연구한 논문이 나왔다.

정규현(서울대교구, 서강대 사회학 박사과정) 신부가 오세일(예수회, 서강대 사회학 교수) 신부와 함께 쓴 ‘코로나19 이후 교회가 나아가야 할 길 : 사목 패러다임의 전환’이다. 논문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와 교회의 길’을 특집으로 다룬 「가톨릭 신학과사상」(2021/겨울) 85호에 실렸다.

정 신부와 오 신부는 △새로운 사목 시도(사목자) △능동적이고 자발적 실천(평신도) △실제 사목에 시노달리타스 적용 △온라인 비대면 환경에서 적극 활동한 사례를 수집했다. 사례 수집은 2021년 9월부터 12월까지 다섯개 본당을 현지 조사하고 다양한 연령대의 사제와 평신도 10여 명을 만나 심층 인터뷰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코로나19 대응 관련한 선행 연구와 언론 보도, 유튜브 채널 분석도 함께했다.

논문에 따르면 위기에 적극 대응한 사목자들은 코로나19로 만남의 기회가 줄어든 대신 만남의 밀도를 높였다. 인격적 친교를 강화하고 찾아가는 사목으로 전환했다. A 사목자는 어린이 미사 때 미사 시작 30분~1시간 전에 성당 마당에 나와 아이들을 기다리며 한 명씩 이름을 불러줬다. 실내 활동 대신 본당 야외 공간에 놀이 도구를 갖추고 아이들과 함께 놀았다. 본당 신부가 항상 성당에서 아이들을 기다리고 있고, 기억하고 있다는 것을 심어주려 노력했고 이는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주일학교 등록 인원과 어린이 미사 참례자가 증가한 원동력이 됐다. B 사목자는 유아세례나 영유아 축복식 등 일부 성사와 전례를 신자들이 원하는 시간에 맞춰 개별 예식으로 진행했다. 본당이 정해진 일정을 공지하고 신자들이 이에 맞춰야 하는 방식에서 벗어난 것이다.

코로나19로 스스로 신앙을 성찰하고 교회 안에서의 적극적 역할을 모색한 신자들도 눈에 띈다. C 신자는 주위 신자들에게 먼저 안부를 묻고, 반찬 나눔을 하며 자발적으로 애덕을 실천했다. D 신자는 온라인 기도 모임을 만들어 친구들과 신앙생활을 이어갔다. 이번 연구는 코로나19 시대에 기존 사목의 한계점과 개선할 부분을 명확히 보여주는 사례 조사로 코로나19와 관련한 선행 연구들과의 차별점을 보여줬다.

이 밖에도「가톨릭신학과사상」 85호는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의 그리스도인 실존과 사명에 관한 성찰 : 조직신학적 접근(박준양) △위기의 현재, 어떤 쇄신이 교회에 요구되나?-교회 패러다임의 변천을 중심으로(김미정) △코로나 시대에 주목하는 박해시대 교우촌의 공동체 삶과 전례(한민택) △팬데믹과 프랑스 각 교파의 대응방식 : 가톨릭교회를 위한 기회(?)(뤽 포레스티에)를 실었다.

신학과사상학회장 백운철 신부는 “조직신학, 교회론, 교회사, 사목신학 등 다양한 관점에서 코로나19 이후의 교회의 길을 다뤘다”면서 “유례없는 위기의 시기를 헤쳐나가기 위해 학자들이 고민하고 연구한 자료가 교회에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수정 기자 catherine@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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