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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교회, 교구 단계 시노드 속속 이행

한국 교회, 교구 단계 시노드 속속 이행

교구 실정에 맞춰 계획 수립… 내년 8월 15일까지 시노달리타스 구현을 위한 시노드 여정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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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28 발행 [1639호]
▲ 춘천교구가 21일 지구별 협의 모임을 통해 각 본당에서 취합된 경청 내용을 나누고 있다. 김도형 신부 제공


전국 교구가 제16차 세계 주교 대의원회의 교구 단계 시노드를 위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과 로드맵을 확정하고, 시노드 여정의 초기 단계를 속속 이행하고 있다. 각 교구는 시노드 여정을 위한 준비 작업을 거쳐 교구 실정에 맞는 계획 수립을 대부분 완료했으며, 사목자와 교구민 동참을 적극 독려하는 등 본격적인 신자들의 참여를 활발히 이끌어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본지 취재 결과, 다양한 방식의 시노드 이행 계획을 완성한 각 교구는 이르면 내달에서 내년 1~2월 사이 본당과 단체, 수도회 차원의 시노드 모임에 돌입할 계획이다. 지난 10월 17일 교구 단계 시노드 개막 이래, 각 교구는 한 달여 동안 시노드팀을 중심으로 여러 차례 준비 및 기획 모임을 갖고, 본당 사목자들의 관심과 이해를 촉구해왔다. 교구 단계 시노드는 내년 8월 15일까지이며, 각 교구는 6월 중순까지 10쪽짜리 교구 시노드 보고서를 주교회의에 제출해야 한다.

교구들은 시노드 안내 책자를 제작하고, 본당에서 시노드 모임 시 필요한 매뉴얼을 제작, 배포하는 등 교구 단계 시노드 여정을 위한 첫 단추를 끼웠다. 시노드 계획을 수립하는 교구 시노드팀 차원의 식별과 협의 과정을 이루는 동안 ‘시노드를 위한 시노달리타스’가 구현된 셈이다. 11월 초 가장 먼저 신자들의 참여를 시작한 춘천교구는 이미 많은 이의 동참 속에 긍정적인 시노드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0월부터 준비 모임과 시노드 교육을 해온 인천교구는 최근 본당 사목자들에게 시노드 모임 때 필요한 매뉴얼을 안내 공문과 함께 발송했다. 신자들이 소그룹 형태로 시노드 모임을 하면서 주제를 나눔하는 동안 중간중간 말씀과 묵상, 기도할 수 있는 내용을 담았다. 신자들은 본격 시노드 참여에 앞서 미사 때마다 시노드 기도를 봉헌하고 있으며, 조만간 본당별 시노드 모임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제주교구는 28일부터 내년 2월 18일까지 본당 소공동체와 분과, 단체별 모임, 교구청 부서와 위원회별 모임, 교구 신심 단체별 모임 등으로 나눠 시노드를 진행키로 했다. 교구ㆍ지구ㆍ본당 차원으로 구성된 소공동체 복음화팀 신자 300여 명이 시노드 봉사자가 되어 각 본당과 단체의 시노드 여정을 돕기로 한 것이 특징이다.

대구대교구는 교구 사목연구소가 시노드 안내 소책자를 발간한 데 이어, 시노드 모임 진행자용과 참가자용 안내서를 각각 제작했다. 교구는 이 안내서를 이용해 20일 교구청에서 열린 본당 총회장 연수 때 평협 회원과 대리구 및 지구별 본당 총회장 등 140여 명이 참석한 자리에서 시노드를 더욱 꼼꼼히 이행하기 위한 ‘사전 시노드 체험’을 실시했다. 이후 12~1월 각 본당 구반장 교육 후 내년 2월 15일부터 4월 말까지 1ㆍ2차에 나눠 시노드 모임을 이행한다. 교구는 사제단ㆍ본당 교우ㆍ수도자별로 시노드 모임을 진행하며, 1차 때 시노드 주제를 참가자들이 스스로 정해 2차 모임 때 나눔을 이어가기로 했다.

광주대교구는 지난해부터 ‘3개년 특별 전교의 해’를 보내면서 이미 사제, 평신도, 수도자 대표들이 서로 대화하고 경청하는 ‘하느님 백성의 대화’ 시간을 갖고, 이에 따른 설문 조사 결과도 내놓은 바 있다. 광주대교구 사무국장 민경철 신부는 “교구가 이미 시노드에 준하는 대화와 경청의 시간을 통해 밝은 미래를 향한 의견을 나눴으며, 시노드 기간에는 이를 확장해 더 많은 이의 참여로 교구 전체에 시노드 문화를 확산하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1일부터 본격 시노드 여정을 시작한 춘천교구는 ‘친교’를 주제로 본당별 첫 모임과 의견 청취 기간을 마쳤으며, 경청한 내용을 중심으로 21일 지구장 사제 주관 지구 대표자 모임을 가졌다. 29~30일에는 1박 2일간 교구장 김주영 주교와 교구 시노드 대의원들이 시간 제한 없이 다시 경청과 식별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의정부교구 등 모든 교구가 10월부터 주보를 통해 시노달리타스의 개념 이해부터 식별과 경청의 의미를 교구민들에게 전해오고 있으며, 원주교구는 교구장 조규만 주교가 소공동체와 제 단체 시노드 모임 때 직접 참여해 신자들과 함께하고자 계획 중이다.

수원교구도 12월부터 두 달간 본당은 물론, 교구 내 각 부서와 위원회별로 시노드 모임을 개최한다. 수원교구 성직자국장 심재형 신부는 “시노드에서 나온 다양한 의견을 취합, 연구해 2023년 교구 설정 60주년을 모두의 소리를 반영해 나아가는 계기로 삼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대교구는 시노드 모임을 위한 5단계 성찰 방식을 고안했으며, 12월 본격 시노드 모임 때 적용해 이행할 계획이다. 교구는 지구별 시노드 담당 사제를 임명하고, 시노드의 원활한 진행과 소통을 위해 교구 시노드 누리집을 개설했다.

신임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는 20~22일 열린 교구 사목교서 설명회에서 “시노드는 멋진 보고서를 만들어내기 위한 작업이 아니라, 형제와 자매, 사회에 귀 기울이며 우리 교회가 이 시대에 어떤 모습으로 복음을 살고 증거해야 하는지 의견을 모으며 함께 걸어가는 여정”이라며 신자들의 참여를 재차 강조했다.

이정훈 기자 sjunder@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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