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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철도 잇기와 평화 정착 기원한 순례자들

남북철도 잇기와 평화 정착 기원한 순례자들

남북철도 잇기 한반도 평화 대행진 추진위, 3개월간 550㎞ 이르는 대행진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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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28 발행 [1639호]
▲ 임진각 내 철도중단점 앞에 설치된 남북철도 잇기의 상징 조형물. 남북철도 잇기 한반도 평화 대행진 추진위원회는 남북철도 연결의 간절한 바람을 담아 4월 27일 부산역에서부터 조형물을 밀고 끌며 행진해왔다.



남북철도를 잇고 평화통일을 이룩하자는 수많은 이의 간절한 염원이 모였다.

남북철도 잇기 한반도 평화 대행진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원회)는 19일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에서 남북철도 잇기 한반도 평화 대행진 마무리 행사를 열고 550km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남북철도 잇기 한반도 평화 대행진은 2018년 4월 27일 판문점 선언 3주년을 맞아 올해 4월 27일 부산역을 출발해 부산경남 구간, 대구경북 구간, 대전충정 구간, 경기남부 구간, 수도권·서울 구간을 거쳐 정전협정 체결일인 7월 27일 임진각 도착을 목표로 행진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행사가 거듭 연기되면서 약 3개월 후인 이날 행사를 마무리하게 됐다. 부산역을 출발해 임진각에 이르기까지 550km에 걸친 70여 일간의 평화 대장정에는 5000여 명이 함께 했다. 참가자들은 남북철도 잇기 상징 조형물을 끌고 밀며 남북철도를 이어 평화통일을 이룩하자고 호소했다.

이날 행사에서 참가자들은 임진강역을 출발해 임진각 망배단까지 행진했다. 마무리 행사는 추진위원회의 경과보고와 인사말, 축하공연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사)평화철도 권영기 이사장은 “봄날에 부산역에서 출발한 남북철도 잇기 한반도 평화 대행진을 초겨울 날 남녘땅 끝자락인 이곳 임진각에서 일단 멈춘다”며 “임진강을 건너 북녘땅을 갈 수가 없기 때문에 완전히 멈추는 것이 아니라 일단 멈추는 것”이라고 말했다. 권 이사장은 “우리의 힘으로 남북철도를 잇고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이룩하자”며 “여름 땡볕 아래서도, 비바람을 맞으면서도 남북철도를 이어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이룩하자는 열정으로 참가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산가족 이금섬(마리아 막달레나, 95, 서울 행당동본당) 할머니는 “남북철도가 연결돼서 한 번이라도 북한에 가서 가족을 보고, 오고 싶다”고 말했다. 딸 조선금(요안나, 서울 수서동본당)씨도 “하루빨리 어머니와 함께 북한에 가보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마무리 행사 후 추진위원회는 민경준, 이구영 작가의 남북철도 잇기의 상징 조형물을 임진각 내 철도중단점 앞에 설치했다. 조형물은 남의 평화열차와 북의 통일열차가 남북을 오가며 한반도의 평화·번영·통일 시대를 선도하고 유라시아로 뻗어 나가자는 민족의 기상을 상징한다. 로고는 한반도의 굴곡진 역사와 역경 속에서도 끝내는 남북철도가 이어지고 남북이 하나로 되는 과정을 상징한다. 청동 운동화는 대행진에 참가한 철도노동자와 이산가족이 행진하며 신었던 신발로, 남북철도 잇기와 평화통일에 헌신한 모든 이들의 노고를 상징한다.

서울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 부위원장 하성용 신부는 “남북철도 연결은 종전선언과 달리 남북이 주도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사안”이라며 “종전선언 채택에 우호적 환경을 조성하는 의미 있는 사업”이라고 말했다.

하 신부는 “가톨릭 사회교리에서는 적대 세력 간의 힘의 균형으로 단순히 전쟁이 없는 평화는 진정한 평화가 아니라고 말한다. 평화는 하느님의 선하신 질서 안에서 누리는 행복이다. 이 평화가 우리의 목적(가톨릭 사회교리서 275항)”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남북철도 잇기 평화 대행진은 진정한 한반도 평화를 위한 노력이며, 여정이라 생각한다”며 “그리스도인들이 한반도 평화의 일꾼으로 앞으로도 함께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남북철도 잇기 한반도 평화 대행진에는 전국철도노동조합과 전국철도지하철노동조합협의회,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동조합,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사)평화철도, 전국 교구 정의평화위원회와 정의당 등 137개 정당·시민·사회단체와 종교계, 시민 등 5000여 명이 참가했다.



도재진 기자 djj1213@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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