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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건 신부 영성 통해 우리 삶 반성, 사랑 실천과 기도로 이어지길”

“김대건 신부 영성 통해 우리 삶 반성, 사랑 실천과 기도로 이어지길”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탄생 200주년 희년’ 폐막, 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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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28 발행 [1639호]



“전국 16개 교구가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탄생 200주년 희년의 정신을 실천하는 일환으로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뜻에 따라 외국의 어려운 나라와 이웃을 구체적으로 돕고자 사랑의 코로나19 백신 나눔 운동을 펼쳐 55억 원에 이르는 금액을 모았고 교황님께 전달했습니다. 이렇게 다른 나라의 도움과 지원을 받던 한국 천주교회가 다른 어려운 나라를 돕고 모든 형제들이 될 수 있도록 주는 교회로 성장한 것은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과 동료 순교자들의 전구, 우리 천주교 신자들의 순교 영성 때문일 것입니다.”



백신 나눔 운동의 의미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탄생 200주년 희년’은 2021년 11월 27일 교구별 폐막 미사로 1년간의 여정을 마친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이용훈(수원교구장) 주교는 본지와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희년을 지내면서 가장 기억이 남은 행사로 가난한 나라의 모든 이를 위한 백신 나눔 운동을 꼽았다. 이어 지난해 11월 29일 대림 1주일 개막 미사를 한국 주교단이 공동 집전한 것은 여러모로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 주교단이 공동 집전 미사를 거행하면서 공식적으로 희년이 시작됐고,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에서도 희년을 의미 있게 보내는 첫 단초가 되었습니다. 또한,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메시지를 통해 강복을 내려주셔서 성 김대건 신부님의 탄생 200주년의 희년의 기쁨이 배가되었습니다.”

이 주교는 “이번 희년을 지내면서 본받아야 했던 핵심은 ‘성 김대건 신부님의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이었다”고 강조했다.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께서 우리에게 보여주신 신앙의 핵심은 모든 계명 중에 으뜸 계명인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이라고 생각합니다. 신부님의 믿음과 삶과 영성의 중심에는 바로 이 계명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하느님을 사랑하고, 교우들을 사랑하셨던 신부님의 삶을 본받아 세상의 온갖 유혹을 이겨냄으로써, 세상에서는 하느님의 사랑과 은총 안에 머무는 삶을 살고, 마지막 날에는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과 모든 성인과 교우들과 함께 하느님 나라의 행복을 얻을 수 있도록 노력했으면 좋겠습니다.”

아울러 “올 한해 한국 천주교회의 모든 교우는 한마음으로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의 탄생과 열정적 사목활동에 관한 성찰과 실천을 통해 신앙의 성숙을 이룰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회고했다. “지난 1년간 각 교구와 기관·단체 등에서 희년을 지내면서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의 삶과 영성을 되새겨보고, 신부님께서 보여주신 신앙의 모범을 본받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기도, 성지순례, 교육, 행사, 피정, 신앙대회, 심포지엄, 학술발표회, 음악회, 뮤지컬 공연, 영상 제작과 보급, 전시회 등 여러 프로그램들을 통해 희년살이를 하였습니다. 많은 교우께서 신부님의 삶과 영성에 대해 잘 알 수 있었고, 우리 신앙을 반성하는 기회가 되었을 것입니다.”



최양업 신부 시복시성 위한 기도 당부


다만 코로나19로 인한 제약, 그리고 가경자 최양업 신부를 함께 경축하지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밝혔다. “코로나 19로 인해 많은 신자가 ‘성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 희년’의 다채로운 행사와 학술, 문화, 예술 그리고 성지순례 등에 참여하기 어려웠습니다. 또한, 동료이며 친구인 가경자 최양업 토마스 신부 탄생 200주년을 함께 경축하지 못했습니다. 모두가 힘을 모아 땀의 목자 최양업 토마스 신부님의 시복과 시성을 위해 기도하여 주십시오.”

이 주교가 희년 폐막을 맞아 한국 천주교회와 신자들에게 특별히 남기고 싶은 말은 ‘실천’과 ‘기도’였다.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탄생 200주년 희년을 지내면서 우리는 올바른 신앙인의 삶과 순교의 의미에 대해 많은 묵상을 했습니다. 이제는 실천해야 할 때입니다. 그 시작은 기도와 자선, 복음 전파입니다. ‘얼마만큼 하느님을 사랑하고 있느냐?’, ‘얼마나 이웃을 사랑하고 있느냐?’라는 물음은 아마 ‘얼마나 기도하고 있느냐?’는 물음과 같을 것입니다. 기도와 참회를 바탕으로 자비와 사랑을 실천하는 신앙인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이 주교는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에 대한 신심과 그분의 영성을 본받는 일은 이번 희년이 끝나더라도 우리가 꾸준히 살아가야 하는 과제이며 의무”라고 강조했다. “희년의 주제로 김대건 신부님이 옥중 취조 때 받으셨던 질문인 ‘당신이 천주교인이오?’는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이 무엇인지 잘 일깨워줍니다. 우리 모두 순교 신앙 선조들을 본받아 어떤 환경에서도 절실히 기도하며, 애덕을 실천하는 신앙인이 되어야 합니다.”



이상도 기자 raelly1@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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