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젊은이를 위한 젊은이의 날 행사 돼야”

“젊은이를 위한 젊은이의 날 행사 돼야”

교황청 평신도와 가정과 생명에 관한 부서, ‘개별 교회의 세계 젊은이의 날 거행을 위한 사목 지침서’ 발표

Home > 교구종합 > 일반기사
2021.11.21 발행 [1638호]
▲ 2019 파나마 세계청년대회에 참가한 청년들이 각자 국기를 흔들며 환호하고 있다. 세계 젊은이의 날은 매년 각 교구에서 지내고 3년마다 한 번씩은 세계청년대회로 기념한다.




교황청 평신도와 가정과 생명에 관한 부서(장관 케빈 패럴 추기경)는 ‘개별 교회의 세계 젊은이의 날 거행을 위한 사목 지침서’를 발표하고 각 교구에서 마련하는 세계 젊은이의 날 사목의 방향과 계획을 제시했다.

첫째, 신앙 축제로서의 젊은이의 날이다. 청년들이 생생하고 즐겁게 신앙과 친교를 체험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 준다. 그리스도와 만나고 인격적 대화를 나누도록 초대한다. 특별히 성체 조배와 참회 예절에 신경을 쓴다.

둘째, 교회 체험으로서의 젊은이의 날이다. 젊은이들에게 교회의 친교를 경험하게 한다. 행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젊은이들의 목소리를 반드시 듣는다. 또 행사에 주교가 참여하는 것은 교회가 젊은이들과 함께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표징이다.

셋째, 선교사 체험으로서의 젊은이의 날이다. 젊은이들의 존재와 이들이 보여주는 기쁨에 가득 찬 신앙은 다른 젊은이를 끌어들이는 기쁜 소식의 살아 있는 선포다. 젊은이들의 기도와 증언, 노래를 공유하며 자원봉사 활동도 장려돼야 한다.

넷째, 성소 식별 기회이자 거룩함으로 부르심으로서의 젊은이의 날이다. 젊은이들은 사제든 수도자든, 혼인이든 하느님의 부르심에 응답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아야 한다. 신학생, 수도자, 부부와 가정을 행사에 참여시킨다. 성인ㆍ성녀와 신앙 성조의 유산을 최대한 활용한다.

다섯째, 순례 체험으로서의 젊은이의 날이다. 젊은이들이 모든 것을 버리고 당신을 따르라고 부르시는 하느님과 만남을 향해 함께 걷는 순례자가 되도록 이끈다. 이날을 지역 성지와 대중 신심과 관련된 중요한 장소를 방문하는 기회로 삼는다.

여섯째, 보편적 형제애 체험으로의 젊은이의 날이다. 가톨릭 청년 신자만이 아니라 모든 젊은이를 위한 만남의 장이 돼야 한다. 열린 교회임을 보여주며 교구에 사는 모든 젊은이가 신앙, 삶의 비전, 신념에 상관없이 모여 서로 이야기하도록 자리를 마련해 준다.

사목 지침서는 특별히 세계청년대회에 참가한 적이 있는 젊은이들의 증언과 경험이 교구 행사를 준비할 때 강조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래 젊은이의 언어와 문제를 잘 아는 사람이 누구겠느냐”면서 “우리에겐 젊은이들을 참여시키고 적극적으로 역할을 맡길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교황 담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각 교구가 준비하는 세계 젊은이의 날 행사와 준비 모임은 교황이 젊은이들에게 전하는 말씀과 성경 구절에서 영감을 받아 준비하기를 권했다. 또 다양한 예술적 표현이나 사회 활동을 통해서도 담화를 활용하기를 제안했다.

지침서는 “젊은이들에게 투자하는 것은 교회 미래에 투자하는 것”이라며 “이는 성소를 독려하고 사실상 미래의 가정을 위한 긴 준비의 시작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젊은이를 위한 사목과 행사는 모든 지역 교회의 필수 과제”임을 일깨웠다.



세계 젊은이의 날? 세계청년대회? WYD?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1986년 전 세계 젊은이들을 교회로 초청하며 세계 젊은이의 날(World Youth Day)을 제정했다. 젊은이들이 그리스도 구원의 신비를 체험하고 이를 세상에 전달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주님 수난 성지 주일’을 세계 젊은이의 날로 정했다. 교황은 매년 세계 젊은이의 날에 맞춰 담화를 발표하고 전 세계 청년들을 향해 주님의 사랑과 진리를 전해왔다.

국내에선 세계 젊은이의 날보다는 세계청년대회가 더 친숙하다. 한국 교회는 WYD를 세계 젊은이의 날과 세계청년대회로 혼용해 쓰고 있다. 세계 젊은이의 날은 매년 각 교구에서 자체 행사로 지내고, 3년에 한 번씩은 세계 각국 청년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대규모 신앙 축제(세계청년대회)로 기념하고 있다.

세계 젊은이의 날은 올해부터 ‘온 누리의 임금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왕 대축일’에 지낸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21년부터 그리스도왕 대축일에 개별 교회가 세계 젊은이의 날을 새롭게 거행하기를 요청했다. 교황은 인류의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의 신비가 잘 드러나는 이날에 “젊은이들이 그리스도를 우리를 구원하러 오신 임금님으로 환대할 수 있도록 선포해야 한다”고 했다. 그리스도가 없으면 참된 평화도, 내적 화해도 없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이날이 젊은이를 사목적 관심의 중심에 두고 젊은이를 위해 기도하며 젊은이를 주역으로 참여시키고 젊은이와 소통 캠페인을 증진하는 날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박수정 기자 catherine@cpbc.co.kr



ⓒ 가톨릭평화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보기
첨부파일
발행일자조회
오늘의 소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