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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피어나는곳에] 암 투병중인 엄마 “결핵 앓는 아들 살려주세요”

[사랑이피어나는곳에] 암 투병중인 엄마 “결핵 앓는 아들 살려주세요”

필리핀 출신 엄마, 가정폭력에 이혼난소·갑상선암 치료 중, 아들은 결핵일도 할 수 없어… 병원비 감당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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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17 발행 [1633호]
▲ 필리핀계 이주민인 엄마 전 줄리엣(가운데)씨는 자신도 암으로 투병 중이면서도 아들을 지켜봐야 하는 고통에 눈물을 쏟는다.



“하느님, 저희 어떡해요? 우리 모자, 두 사람 다 아파서 일도 할 수 없는데, 어떻게 살아야 해요?”

눈물 섞인 기도가 끊이지 않는다. 서울 도봉구 창동의 낡고 추레한 빌라 2층. 필리핀 세부 출신 이주민인 엄마 전 줄리엣(56)씨는 암으로, 아들 전 레이젤(21)씨는 결핵으로 투병 중이다. 병원과 성당(서울대교구 창동본당)을 오가며 기도와 미사, 성체조배로 모자는 고통과 병마를 이겨내려 한다.

이들 모자의 삶이 처음부터 이렇게 힘겨웠던 건 아니다. 1999년 필리핀에서 한국인 남편을 만나 결혼한 뒤 엄마 줄리엣씨는 충남 금산에 정착했다. 재혼한 남편과 사이에 아이도 태어났다. 하지만 행복은 오래가지 못했다. 계속되는 남편의 음주와 폭력으로 가정을 더는 지키기가 힘들었다. 보다 못한 전처의 아들 덕에 몰래 집을 빠져나온 엄마는 2004년 다섯 살배기 아들과 함께 용산의 이주여성 쉼터로 피신했다. 별거 중 2012년에 이혼하고, 우리나라 국적도 취득했다. 그 뒤 엄마는 용산에 있는 미군 가정의 아동 돌봄 도우미로 일하면서 아들을 키웠다. 초ㆍ중등학교를 거쳐 산업계 특성화고에도 보냈고, 졸업 뒤에는 자동차 정비회사에도 취업시켰다.

그런데 병마가 덮쳤다. 2019년 말 엄마 줄리엣씨가 원자력병원에서 난소암 판정을 받고 수술했다. 그런데 지난해 5월 또다시 갑상선암 판정을 받았다. 갑상선암은 전이가 빠르다고 해서 또다시 급하게 수술을 받았다. 수술비는 다 아껴뒀던 생활비와 본당 빈첸시오회의 도움으로 충당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아들이 쓰러졌다. 회사 동기생 6명 중 5명이 다 나가는 상황에서도 혼자 남아 버티던 아들은 허리 통증이 계속돼 고려대 의대 부속병원에서 MRI를 찍었는데, 척추에서 종양이 두 개나 발견됐다. 하반신 마비 증세까지 보여 더는 수술을 미룰 수 없었다. 어깻죽지 안쪽 척추 종양은 종양 세포가 아주 깊숙이 자리 잡고 있어서 수술하기 어려워 골반 쪽 종양만 먼저 떼어냈다. 수술 뒤 조직 검사를 해보니 척추성 결핵이었다. 수술비와 치료비는 그동안 정비 일을 하며 모아뒀던 돈으로 해결했다. 수술 뒤에는 비싼 병원비가 감당이 안 돼 엄마와 함께 국민기초생활 수급가정으로 신청했고, 이제는 정부 수급비만으로 살아간다.

줄리엣씨는 “척추성 결핵이 뼈를 녹게 한다는 의사 선생님 말씀을 듣고 가슴이 미어지는 줄 알았다”며 “아들만이라도 꼭 살려달라고 하느님께 기도하고 또 기도한다”고 말했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cpbc.co.kr





후견인 : 윤희숙(스텔라) 서울대교구 창동본당 빈첸시오회장
▲ 윤희숙 회장


본당 빈첸시오회도 돕지만, LH공사 주택 임대료와 공과금, 고액 치료비로 모자는 정말 힘겹게 삽니다. 일할 힘조차 없는 이들 모자가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따뜻한 기도와 사랑을 나눠주시기를 독자 여러분께 간곡히 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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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줄리엣씨 가정에 도움 주실 독자는 17일부터 23일까지 송금해 주셔야 합니다. 이전에 소개된 이웃에게 도움 주실 분은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담당자(02-2270-2421)에게 문의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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