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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례받은 모든 이는 선교사이며 전교는 사명

세례받은 모든 이는 선교사이며 전교는 사명

전교의 달 / 프란치스코 교황의 10가지 선교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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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10 발행 [1632호]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3년 교황 즉위 후 지금까지 9차례 전교 주일 담화를 발표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전교를 “하느님의 생명에 참여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그리고 전교는 모든 그리스도인의 본성적 사명이라고 했다. 10월 전교의 달을 맞아 ‘프란치스코 교황의 10가지 선교 권고’란 제목으로 9차례 전교 주일 담화 내용을 정리했다. 또 10월 묵주 기도 성월에 전교의 달을 지내는 의미를 간략히 소개한다.



1. 세례받은 모든 이가 선교사이다.

세례받은 모든 이는 선교사라고 한다. 신앙은 소수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모두에게 아낌없이 주어지는 하느님의 선물이다. 그리스도의 지상 삶 전체가 선교적이었기에 그분을 좀 더 가까이 따르는 이들은 이러한 특성을 온전히 지녀야 한다. 교회의 모든 구성원은 복음을 선포하라는 주님의 강력한 호소를 받아들여 어디서나 그리스도를 선포해야 한다.



2. 하느님을 선포하는 이는 하느님의 사람이 되어야 한다.

선교는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예수님의 파스카에 대한 믿음, 세례성사로 받은 교회의 사명, 자기 자신과 고향, 그리고 지리적 문화적으로 거리를 두는 초연함, 죄에서 속량되고 개인적 사회적 악에서 해방될 필요성 등 이 모든 것이 땅끝까지 다다르는 선교를 요구한다. 하느님을 선포하는 이는 지속적이고 항구한 선교적 회심이 필요하다.



3. 선교는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한다.

선교는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한다. 하느님께서는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고 진리를 깨달으며 구원의 보편 성사인 교회를 통해 당신 자비를 체험하게 되기를 바라신다.(1티모 2,4) 교회는 이러한 사랑을 통해 자신의 사명을 발견하고, 사랑을 실천하고, 모든 문화와 종교를 존중하며 나누는 대화를 통해 이 사랑을 모든 민족이 알도록 한다.



4. 선교는 복음에 토대를 두어야 한다.

복음은 새 생명, 곧 우리에게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 되시는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생명을 담고 있고, 또 전달한다.(요한 14,6)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교회의 선교를 통해 몸소 계속해서 복음을 전하시고 활동하신다. 그러므로 교회의 선교는 은혜로운 구원의 때를 역사 안에 현존하게 한다.



5. 선교는 교회의 의무이며 사명이다.

복음 선포는 주님의 명령으로 모든 이가 믿고 구원을 얻을 수 있도록 교회에 맡겨진 의무이다. 교회는 본성상 선교적이다. 모든 그리스도인은 “땅끝에 이르기까지 당신의 증인이 되라”(사도 1,8 참조)는 예수님의 명령을 자신의 사명으로 삼는 도전과 초대를 받고 있다.



6. 선교는 그리스도인의 삶을 증거한다.

선교는 개종 권유가 아니라 그리스도인 삶의 증언이다. 우리 신앙의 힘은 그 신앙을 다른 이들에게 전달하고 널리 퍼뜨리며 사랑으로 실천할 수 있는 역량, 또 우리가 만나는 이들과 우리와 삶의 여정을 함께 하는 이들에게 신앙을 증언할 수 있는 역량으로 가늠될 수 있다. 이는 하느님께서 가까이 계시다는 것과 그분의 자비와 구원을 선포하는 것이다.



7. 선교는 개방적이어야 한다.

교회의 선교 사명은 조국과 민족에 대한 폐쇄적 소속감과 같은 배타주의적 개념들을 떨쳐 버리라고 요구한다. 문화와 공동체가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의 새로움을 열린 자세로 받아들이려면, 민족과 교회 안에서만 머무르려는 모든 부적절한 성향에서 벗어나야 한다.



8. 선교는 그리스도인에게 새 복음화를 요구한다.

세례받은 이들 가운데에도 신앙에서 멀어지는 이들이 증가해 새로운 복음화가 필요하다. 주님의 말씀은 “아무것도 변하지 않고 모든 것이 그대로다”라는최악의 회의주의로 빠져들게 하는 구실에서 날마다 우리를 건져 내고 구원한다.



9. 선교는 봉헌생활과 깊은 관계가 있다.

봉헌생활은 예수님의 십자가를 지고 그분을 따르며, 아버지 하느님께 대한 그분의 헌신, 봉사, 사랑의 행동을 본받아 목숨을 바쳐 새 생명을 찾으려는 부르심에 대한 응답이다. 선교는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열정이며 또한 그분 백성을 향한 열정이다. 봉헌생활회와 사도생활단은 이민족들에게 복음을 전하려고 노력하고 고통받고 싸웠으며(콜로 1,24-29), 그리스도의 메시지를 알리는 데에 모든 시간을 아끼지 않고 온 힘을 다 쏟은 바오로 사도의 발자취를 따라야 한다.



10. 선교를 위한 기부는 자기 봉헌의 표시이다.

복음 선포는 그리스도 제자의 본분 가운데 하나이고 교회의 삶 전체에 활력을 주는 지속적인 투신이다. 선교를 위해 우리의 시간과 노력, 재화를 쏟아야 한다. 선교를 위한 개인적 기부는 먼저 주님을 향하고, 그다음으로 다른 이들을 향한 자기 봉헌의 표시이다. 이렇게 물질적 봉헌은 사랑을 바탕으로 한 인류의 복음화를 위한 도구가 될 수 있다. 선교는 여전히 절박한 과제이다.



▨ 묵주 기도 성월에 왜 전교의 달을 지내나

가톨릭교회는 성모 마리아가 복음화의 어머니요 모범이라고 고백한다. 성모 마리아께서는 주님을 잉태하는 순간부터 당신 아드님과 일치를 이루셨고, 주님의 사명에 온전히 동참하셨다. 성모님의 사명은 성령의 믿음으로 새로운 하느님의 자녀가 태어나는 데에 교회의 어머니로서 협력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교회는 선교 사명을 수행할 때 새로운 복음화의 별이시며 찬란한 새벽이시고 우리 발걸음의 확실한 안내자이신(「새 천년기」 58항) 성모 마리아에게서 영감을 얻고 성모님과 함께한다.

베네딕토 16세 교황은 “성모님을 믿고 의지하면서 날마다 묵주 기도를 바치며 그리스도 생애의 신비를 묵상할 때 우리는 교회의 사명이 무엇보다도 기도에서 힘을 얻어야 한다는 것을 더욱 깊이 깨닫게 된다”고 고백했다. 묵주 기도를 바침으로써 그리스도의 생애를 자주 묵상할 때 성모님의 마음을 통해 예수님과 생생하게 결합돼(「동정 마리아의 묵주기도」 2항) 살아가게 된다는 것이다.

이처럼 성모님께서는 우리의 스승이시며 안내자이시다. 성령의 활동에 힘입어, 성모님께서는 우리가 다른 사람들에게 예수님께 대한 체험과 우리에게 동기를 주는 희망에 대하여 말해 줄 수 있는(「교회의 선교 사명」 24항) ‘차분한 용기’를 얻게 해 주신다.

묵주 기도가 그리스도인 생활의 일부가 된다면, 사람들의 마음과 가정 안에, 그리고 민족들 간에 평화를 건설하는 특별한 도구가 될 수 있다. 성모님과 함께, 우리는 그 아드님이신 예수님에게서 모든 것을 얻을 수 있다. 그래서 베네딕토 16세 교황은 “성모님의 도움을 받아, 우리는 땅끝까지 기쁜 소식을 전파하는 일에 주저 없이 헌신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교회가 묵주 기도 성월에 전교의 달을 보내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리길재 기자 teotokos@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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