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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차 주교시노드 개막, 공동합의성의 긴 여정 시작

제16차 주교시노드 개막, 공동합의성의 긴 여정 시작

지역, 대륙, 보편 교회 순으로 2023년 10월까지 2년간 진행… 각 지역 교회, 17일 개막 앞두고 준비 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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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10 발행 [1632호]
▲ 제16차 세계 주교 대의원회의가 10일 프란치스코 교황 주례 미사로 공식 개막하고, 2년여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사진은 2015년 가정을 주제로 개최했던 세계 주교 시노드 모습. 【CNS】



제16차 세계 주교 대의원회의(시노드)가 10일 프란치스코 교황 주례 미사로 공식 개막한다. ‘공동합의적 교회를 위하여 : 친교, 참여, 사명’을 주제로 이날부터 2023년까지 2년 동안 지역 교회→대륙 교회→보편 교회 순으로 장기간 펼쳐지는 시노드가 대장정에 돌입하는 것이다.

교황은 우선 개막 미사에 앞서 9일 오전 바티칸 시노드홀에서 직접 시노드 개최의 취지와 목적을 선포한다. 기나긴 여정의 시작을 환영하고, 제3천년기에 함께 나아가는 교회의 역할을 재차 강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묵상과 증언, 침묵의 시간도 예정돼 있다. 교황청은 시노드 개막에 앞선 성찰의 시간이라고 밝혔다.

묵상하는 시간에 이어 교황청 세계주교대의원회의 사무처 사무총장 마리오 그레크 추기경이 인사말을 통해 시노드 여정을 알린다. 이어 남아프리카 여성과 미국인 수녀, 한국인 주교가 전하는 말씀의 시간으로 시노드의 의미를 함께 되새긴 뒤 시노드 과정에 관한 설명이 이어질 것이라고 교황청은 전했다. 교황은 이튿날인 10일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시노드 개막 미사를 주례하며 이번 시노드 여정의 시작을 전 세계에 선포한다.

이번 주교 시노드는 세례받은 모든 하느님의 백성이 폭넓게 참여하는 방식으로 2023년 10월까지 진행된다. 10일 교황 주례 개막 미사에 이어, 17일에는 전 세계 모든 교구가 교구장 주례로 개막 미사를 봉헌하며, 지역 교회 단위의 시노드에 돌입하게 된다.

지난달 교황청이 발표한 예비 문서와 편람에 따르면 “공동합의적 교회는 한 사람 한 사람의 참여를 통해 공동의 사명을 추구하고자 친교를 향해 나아간다”면서 “공동합의성의 여정은 하느님 백성의 생생한 목소리에 기초해 가능한 하느님의 뜻을 최대한 가깝게 반영하는 사목적 결정들을 도출해내는 것”이라며 시노드의 목적과 원리를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각 지역 교회는 현재 주교회의와 교구별 시노드 담당자를 선정해 내년 4월까지 약 6개월 동안 이어질 교구 차원의 시노드 과정과 방식을 논의 중이다. 한국 교회도 교구별 시노드 담당자를 확정하고, 주교회의와 교구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시노드는 주제대로 친교와 참여, 사명을 위해 나아가는 방식을 취해야 한다. 이번 시노드는 특히 신앙감각의 주체인 세례받은 모든 이가 공동합의적 경험의 주체가 되도록 ‘경청’을 강조하고 있다. 이를 위해 편람은 각자가 지닌 편견과 고정관념을 버리고, 평등한 존엄을 지닌 모든 백성이 서로에게 귀 기울여야 함을 거듭 안내한다. 경청과 식별, 참여의 과정을 참된 공동합의적 과정을 명시하고 있다. 편람은 주교들에게 참여의 요청자요, 지원자가 되길 요청하고 있으며, 사제와 부제들은 모두를 공동합의적 길로 인도하고, 이를 위한 창의적 방법을 찾는 다리 역할을 요청했다.

교구 단계 시노드를 위해 편람은 10가지 주제를 제안하고 있다. △여정의 동반자 △경청 △교회 일치 △식별과 결정 △공동합의성 안에 우리 등 10가지 굵직한 주제 안에 ‘교회 밖에 있는 동료는 누구입니까?’, ‘우리가 소홀히 하는 선교 영역은 어디입니까?’, ‘교회는 봉사하는 이들을 어떻게 지원합니까?’ 등 다양한 토의용 질문들이 안내돼 있다. 각 교구는 내년 4월까지 본당, 학교, 수도회, 평신도 단체 등 그룹에서 이뤄진 토론 내용을 취합해 지역 주교회의에 제출하고, 주교회의는 이를 정리해 대륙 교회 단계로 상정하게 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최근 로마교구 신자들에게 전하는 강론에서 “2년 동안의 시노드 여정은 의견을 모으는 작업이 아니라, 성령의 뜻에 경청하는 일”이라며 재차 의미를 전했다.

이정훈 기자 sjunder@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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