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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무너진 공동체 복원과 해이된 신앙 회복·지도자 각성 촉구

코로나19로 무너진 공동체 복원과 해이된 신앙 회복·지도자 각성 촉구

전국 교구장 부활 메시지, 미얀마 민주화 기도·백신 나눔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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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04 발행 [1607호]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을 비롯한 전국 교구장들은 주님 부활 대축일을 맞아 발표한 메시지에서 코로나19로 무너진 공동체 복원과 지도자들의 각성, 해이해진 신앙의 회복을 강조했다. 아울러 가난한 나라를 위한 코로나 백신 나눔과 미얀마 민주화를 위해 기도해 줄 것을 한목소리로 당부했다.

염수정 추기경은 “많은 사람이 코로나19로 심각한 인명 피해와 정신적 고통,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해 있는 데다 더욱이 오늘날 우리 사회를 병들게 하는 불의와 불공정, 부정과 이기심은 국민들 사이에 불신과 분열을 심화시키고 있다”며 “이 때문에 많은 사람, 특히 다수의 젊은이는 미래의 희망을 잃어버리고 깊은 절망과 좌절의 늪에 빠져버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국가와 사회의 지도자들은 자신들의 책임을 절감하면서 과오와 부족함을 인정하는 겸손함을 지녀야 한다”고 질타하며 “우리 국민들은 지도자들이 자신과 생각이 다른 사람들까지도 포용해서 하나의 공동체를 이루기를 간절하게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도자들이 개인의 욕심을 넘어서 공동선에 헌신하고 그중에서도 가난과 절망에 허덕이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안겨주며 그들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구대교구장 조환길 대주교는 “코로나19 상황은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고, 경제상황은 나날이 어려워지고, 혐오와 증오 범죄가 만연하고, 권력자와 가진 자들의 비리는 서민들에게 상대적 박탈감만 더해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부활의 의미를 일깨우며 “오늘날의 상황은 죽음의 세력이 세상을 장악한 듯이 보이지만, 죽은 듯이 보이던 고목의 나뭇가지에서 피어나는 어린 꽃잎들처럼 우리는 다시 생명을 얻어 부활의 삶을 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얀마 사태에 대한 기도와 관심도 당부했다. 조 대주교는 “미얀마의 민주화 운동은 군부의 잔혹한 진압으로 짓밟히면서 수많은 시민이 군경의 총탄에 쓰러지고 희생자들이 속출하고 있지만, 국제 사회는 어떻게 하지를 못하고 있다”며 미얀마를 위해 기도해 줄 것을 호소했다.

광주대교구장 김희중 대주교는 “코로나19 감염증 상황을 겪으면서, 혼자만으로는 이 어려운 상황을 극복할 수 없다는 것을 누구나 체험하고 있다”며 “우리 모두가 연대하는 공동체성 회복을 통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군부 쿠데타의 희생을 겪고 있는 미얀마 국민에게도 하루빨리 민주주의가 회복되어 주님 부활의 기쁨을 함께 나눌 수 있기를 기도하자”고 말했다.

의정부교구장 이기헌 주교는 “코로나19로 인해서 일자리를 잃는 이들이 많아졌고, 사람들 간에 연결 고리가 약해졌다”며 “우리 모두는 예수님의 애끓는 마음을 기억하며 그분을 닮아 이웃을 향한 연민을 지녀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전교구장 유흥식 주교는 “코로나19로 어려움과 시련을 겪는 모든 이에게 부활하신 주님께서 특별히 함께해 주시기를 기도드린다”고 말했다.

춘천교구장 김주영 주교는 “코로나 팬데믹은 결국 극복될 것이지만 예전의 익숙했던 편리한 삶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보증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며 “소박하고 단순하게 살기 위해 영혼의 나쁜 바이러스에 맞서 싸울 백신을 맞자”고 강조했다.

수원교구장 이용훈 주교는 “신앙 안에서 가족 구성원이 맺는 유대와 사랑이야말로 우리 교회와 사회를 지탱하는 원천”이라며 “가정에서부터 시작되는 사랑의 실천, 곧 가난한 이웃을 향한 나눔과 봉사는 전 인류의 존엄을 향한 하느님의 보편적 사랑을 드러내는 가장 아름다운 부활의 노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천교구장 정신철 주교는 “코로나19 사태가 1년 이상 지속되면서 아직도 우리는 고통과 어려움 속에 살고 있다”며 “하지만 예수님의 부활을 통해 다시금 서로의 형제가 되어야 하고 우애를 나누어야 한다”고 말했다.

전주교구장 김선태 주교는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면,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막연한 불안과 공포를 물리칠 수 있고, 이러한 곤경의 시기에 쉽게 빠질 수 있는 불신과 차별과 혐오를 멀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원주교구장 조규만 주교는 “전자 현미경 없이는 볼 수 없는 아주 작은 미물로 인해 온 세상이 혼란과 고통을 겪고 있다”며 “코로나19 사태가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는 자기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도 배려하고 다른 피조물도 생각하고 다른 사람들의 호소를 듣고 자연의 비명을 들으라는 것으로 결국 서로 사랑하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청주교구장 장봉훈 주교는 “주일 미사 대송 허용은 코로나 대유행 속에 한시적이며 예외적으로 허용한 결정”이라며 “주일 미사에 꼭 참여하는 가운데 활력 넘치는 하느님의 자녀가 되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당부했다.

마산교구장 배기현 주교는 “주님께서 피 흘려 마련하신 십자가의 길이 우리에게는 하느님께로 가는 구원의 길, 생명의 길, 부활의 길이 되었으니 코로나든 피폐함이든 더이상 인생이 주는 고달픔에 너무 연연하지 말자”고 격려했다.

안동교구장 권혁주 주교는 “하느님께서는 시련을 통하여 우리를 강하게 하시고 위기를 통하여 우리를 거듭나게 하시며 십자가와 죽음을 통하여 우리를 부활에 이르게 하신다”며 “부활하신 주님께서 함께 계시니 새롭게 부활하리라는 희망으로 다시 일어나 용기를 내어 함께 앞으로 나아가자”고 말했다.

제주교구장 문창우 주교는 “주님 부활로 확인된 하느님의 구원 계획을 굳게 믿으며, 나와 가족, 더 나아가 이웃과 온 인류의 부활에 대한 희망 속에서 현세의 삶을 살아가자”고 당부했다. 아울러 “모든 가난한 이들, 소외된 이들을 형제애로 맞이하며 하느님의 작품이며 창조물인 모든 피조물에게도 형제애를 실천하자”고 강조했다.

이상도 기자 raelly1@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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