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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의집학원 ‘알로이시오기지1968’ 개관

소년의집학원 ‘알로이시오기지1968’ 개관

폐교된 알로이시오 중·고교 리모델링, 새로운 체험 프로그램 운영 교육기관으로 재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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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07 발행 [1603호]
▲ 부산 ‘알로이시오기지1968’은 모든 이웃과 함께 자연, 요리, 목공예 등을 익히고 체험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새로운 개념의 평생교육기관이다. 알로이시오기지1968 제공



학교법인 소년의집학원(이사장 권오열 수녀)은 2월 25일 부산 서구 암남동 7-62에 청소년과 시민을 위한 평생교육기관인 ‘알로이시오기지1968’을 개관했다.

‘알로이시오기지1968’은 1968년부터 2018년까지 50년 동안 운영되다 폐교된 알로이시오 중ㆍ고등학교를 고쳐 새로운 공간으로 재탄생한 곳이다. 명칭은 마리아수녀회 창설자 알로이시오 슈워츠 몬시뇰(1930~1992) 이름에서, 1968은 학교가 운영을 시작했던 해에서 따왔다.

학교 자리에 새로운 교육형 체험 프로그램 기관으로 세워진 ‘알로이시오기지1968’은 대지 면적 약 1만 4500㎡, 건축면적 약 8600㎡에 기지 1, 2, 3으로 명명된 3개 동과 운동장, 텃밭, 휴게마당, 힐링센터 등으로 구성됐다. 마리아수녀회와 (주)건축사사무소 오퍼스가 7년여 동안 새로운 방식의 교육 체험 기관을 세우고자 고심해 기획, 설계했다. 부산시교육청과 소년의집학원이 각각 75억 원, 25억 원을 지원해 건립했다.

기지 1동은 △빵굽는 수녀님 △놀이치료실 △레고방 △생활공방 △음악활동실 △도서관 △옥상 텃밭을, 2동은 △나무공방 △나무창작기지 △대청마루 △사랑방을, 3동은 △공유사무실 △멘토룸 등을 갖췄다. 이외에도 텃밭과 운동장, 공원마당, 만화방, 카페, 침묵의 방 등 교육과 심리, 체험, 영적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두루 갖췄다.

‘알로이시오기지1968’은 학교 공간을 활용하면서도 기존 시멘트 구조를 걷어내고, 텃밭과 햇빛, 빗물을 이용해 도심에서 자연을 느끼고, 이곳을 찾는 이들이 맨발로 걸으며 즐거움을 느끼고 체험하는 곳으로 조성했다. 요리, 공예, 제빵 교육과 체험부터 텃밭을 함께 가꾸고 음악을 익히는 등 청소년과 시민 모두가 어우러져 창의적인 활동을 할 수 있다.

‘기지’라고 표현한 것은 망망대해의 피난처이자 전진기지처럼 모두를 위한 버팀목과 같은 장소를 상징하며, 삶의 밑바탕을 이루는 배움과 자연을 함께 익히자는 취지로 설립됐다. 특별히 기지는 모든 이웃과 사회적 약자, 장애인, 가난한 이웃 모두에게 개방돼 있어, 이웃이 놀이와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공동체 정신을 이룩하는 목표도 갖고 있다.

기지는 이를 위해 시민들의 평생교육과 삶의 충전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해나갈 계획이다. 휠체어로 경사로 올라가기, 손발을 씻고 설거지와 청소 함께하기, 침묵하며 멍때리기, 계절의 변화 인식하기 등 신개념 프로그램을 갖췄다. 나아가 초중고교 진로체험, 특성화고교 체험 활동, 목수가 되어보기, 나의 반려식물 기르기 등 청소년 맞춤형 체험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별 보러 가자’, ‘노숙인 빵나눔’ 등 가족 힐링 프로그램도 있다.

소년의집학원 이사장 권오열(클라라) 수녀는 “수도회가 그간 소년의집, 꿈나무마을, 학교 운영으로 그 안의 아이들을 위한 ‘엄마 소임’을 해왔다면, 이제는 세상 모든 아이들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기회로 여기고 오랜 기획을 거쳐 알로이시오기지1968을 열게 됐다”며 “청소년뿐만 아니라, 모든 이가 넓게 자리한 새 열린 공간에서 기쁨을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기지는 2월 15일 부산시교육청, 용호종합사회복지관 등과 ‘2021년 통합방과후학교 운영 협약’을 체결했으며, 이를 통해 관내 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도 통합방과후학교를 운영키로 했다. 조만간 초ㆍ중ㆍ고 학생 단체 창의체험활동, 일반인 특강 등도 열릴 예정이다.

알로이시오 몬시뇰은 1950년대 말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이들을 위해 살겠다’며 한국에 입국해 모두가 한국전쟁 이후 어렵던 시절 서울과 부산에 소년의집ㆍ소녀의집을 짓고 ‘거리의 아이들의 아버지’로 그리스도의 사랑을 베푼 사제다. 수녀회는 “가난한 이들을 최고로 대우하라”는 몬시뇰의 정신을 이어오고 있다. 문의 : www.gizi1968.kr, 051-250-8900~8901

이정훈 기자 sjunder@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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