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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탈핵과 재생 가능 에너지로 전환을 촉구한다

[사설] 탈핵과 재생 가능 에너지로 전환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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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21 발행 [1601호]


13일 일본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7.3의 강진이 발생했다. 10년 전 동일본 대지진의 악몽이 떠올랐다. 당시 9.0의 대지진과 쓰나미로 인해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수소폭발과 방사능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 원전 사고 피해는 지금도 진행형이다. 원전 오염수 해양 방출 논란이 이어지고 원전 내 일부 시설물에서 1시간 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초고농도 방사선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일본 언론에 의해 밝혀졌다.

원전 논란은 일본만의 일이 아니다. 지난 1월 경주 월성원전 부지가 방사성 물질에 광범위하게 오염된 사실이 드러났다. 월성 1호기 차수막이 2012년에 파손됐지만 2018년이 돼서 발견됐고, 2010년부터 네 차례나 보수했던 월성 4호기의 사용 후 핵연료 집수정에서는 감마 핵종 방사성 물질이 확인됐다. 2016년 인근 주민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아동과 청소년 9명을 포함한 40명 모두에게서 삼중 수소가 검출됐다. 하지만 그 원인과 언제부터 얼마큼 누출됐는지도 알 수 없다.

한국수력원자력에서는 일련의 사고에도 은폐와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 9일 주교회의 정평위와 생태환경위는 월성 핵 발전소 부지 삼중 수소 누출 사고에 대한 우려와 입장을 밝히는 공동 성명에서 “부실시공과 허술한 관리, 수많은 사고와 은폐에도 한수원과 원안위는 ‘문제없다’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고 질타하며 탈핵과 재생 가능 에너지로의 전환을 촉구했다.

인간의 과학 기술로 완전히 통제할 수 있는 핵발전소는 존재하지 않는다. 핵으로 말미암은 생태계 훼손은 우리 세대와 한 지역 안에서 해결할 수 없고 돌이킬 수 없는 중대한 재앙이다.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고 이윤보다는 생명과 생태계를 최우선적으로 보호하려는 의지, 미래 세대를 위해 새로운 에너지로 전환하려는 결심과 용기가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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