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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피어나는곳에] 암투병에도 일하는 엄마, 아들 수술비 마련에 ‘발 동동’

[사랑이피어나는곳에] 암투병에도 일하는 엄마, 아들 수술비 마련에 ‘발 동동’

남미 출신 넬리씨, 두 아들과 한국에가사 도우미 일하며 겨우 생계 유지 아들의 부정교합 수술은 시급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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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21 발행 [1601호]
▲ 암투병 중인 넬리씨와 부정교합 수술이 시급한 아들 하이로군이 서울대교구 이주사목위원회 남미 공동체를 찾아와 도움을 청하고 있다.



상사 주재원 가사 도우미로 일하고 있는 크루즈 메디아나 넬리(Cruz Mediana Nelly, 52)씨는 한 푼이라도 더 벌어 두 아들을 양육하기 위해 남미에서 지구 반대편 한국에 왔다.

한국에 오기 전 그는 암 판정을 받고 유방절제술을 했다. 그는 가슴을 도려내는 아픔보다 더 큰 고통을 투병 중에 겪는다. 남편에게 다른 여자가 생겼기 때문이다. 그는 남편과 이혼하고 두 아들을 키우기 위해 한국에 왔다.

주재원 가사 도우미라 해도 월급은 100만 원이 조금 넘었다. 모임과 행사가 잦아 그는 거의 매일 아침 7시부터 밤 11시까지 일해야 했다. 홀로 일을 했기에 그는 음식과 청소 등 갖은 허드렛일을 도맡아 했다. 그러다 3년 전 완치된 것으로만 알았던 암세포가 뼈로 전이돼 자라고 있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계약직 일자리여서 오래 주방을 비워둘 수 없었다. 1년간 방사선 치료를 하고 지금까지 매달 병원을 찾아 항암 주사를 맞고 있다. 다행히 매월 항암 치료비와 약값은 보험 혜택을 받고 있지만, 자신의 월급으로 기본적으로 들어가는 치료비조차 감당하기 버겁다.

넬리씨는 두 아들을 2016년 한국에 데려왔다. 그는 어린 아들들과 함께 살기 위해 주재원 집에서 나와 월세 60만 원짜리 집을 구했다. 1년간 한국말을 배운 뒤 두 아들은 초등학교에 들어갔다. 형편이 안돼 외국인 학교에 입학시킬 수 없었다. 하지만 아들은 잘 적응해 공부도 곧잘 한다.

그런데 올해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에 들어갈 장남 하이로(Jairo, 14)군이 심한 부정교합으로 수술을 앞두고 있다. 하이로군은 현재 음식을 씹을 수 없을 만큼 부정교합이 심하다. 부정교합으로 인한 상처로 입천장은 늘 고름이 차있다. 치과 검사 결과 발치와 턱관절 외과적 수술이 시급한 것으로 진단됐다. 담당의는 지금부터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뼈 성장에 이상이 생겨 음식물을 씹는 것이 어려울 뿐 아니라 양치질조차 힘들어 늘 잇몸병과 충치를 달고 살아야 한다며 조속한 수술을 권했다. 부정교합 수술비만 최소 1000만 원이 든다고 했다. 하이로군은 치아들이 함몰돼 있어 최소 2번 이상 수술을 해야 한다.

사춘기에 접어든 하이로군은 “코로나19로 마스크를 해야만 하는 지금의 일상이 오히려 좋다”고 한다. 친구들과 주변 사람에게 일그러진 자신의 얼굴을 보여주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옆에서 이 말을 들은 어머니 넬리씨는 순간 눈시울이 붉어졌다. 어머니 넬리씨는 아들의 수술비 마련을 위해 퇴근 후 집에서 옥수수 가루로 만든 남미 전통 빵 ‘아레파’를 만들어 팔고 있다.

넬리씨는 “아들이 정상적인 얼굴을 가질 수만 있다면 내 모든 것을 내어 놓을 수 있다”며 눈물로 도움을 호소했다.

리길재 기자 teotokos@cpbc.co.kr



후견인 : 서울대교구 이주사목위원회 위원장 이광휘 신부

▲ 이광휘 신부



넬리씨와 두 아들은 열심한 가톨릭 신자입니다. 남미공동체 미사와 신앙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고, 하이로군과 동생은 미사 복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 가족이 신앙의 기쁨을 잃지 않고 영육의 건강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기도와 도움을 주시길 간절히 청합니다.



성금계좌(예금주 : 가톨릭평화방송)

국민 004-25-0021-108

농협 001-01-306122

우리 454-000383-13-102



※넬리씨 가정에 도움 주실 독자는 21일부터 27일까지 송금해 주셔야 합니다. 이전에 소개된 이웃에게 도움 주실 분은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담당자(02-2270-2421)에게 문의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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