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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교회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 목소리 높여

한일 교회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 목소리 높여

한일 교회 단체장, 공동 성명 발표 한 정평위 등, 월성 원전 위험 언급 탈핵과 재생 에너지 정책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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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21 발행 [1601호]
▲ 경북 경주 양남면 월성 원자력 발전소 모습. 가톨릭평화신문 DB



“도쿄 전력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의 오염수를 정화 처리한 방사성 물질인 삼중 수소 함유수를 해양으로 방류하는 것을 반대합니다.”

한국과 일본 가톨릭교회가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 관련 방침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장 배기현 주교와 생태환경위원장 박현동 아빠스, 일본 가톨릭 정의와 평화 협의회장 가쓰야 다이지 주교, 가톨릭 정의와 평화협의회 평화를 위한 탈핵 소위원장 미쓰노부 이치로 신부는 9일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한일 교회는 “일본 정부는 도쿄 전력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의 오염수 처리 시스템(다핵종 제거 설비, Advanced Liquid Processing System)을 통해 정화 처리한 방사성 물질인 삼중 수소 함유수(ALPS 처리수)를 해양으로 방출하려는 방침을 조만간 결정하려 한다”며 “일본 정부의 이러한 조치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많은 전문가가 지적한 대로 ALPS 처리수 내 70% 이상 남아 있는 방사선 핵종의 2차 처리는 아직 시험 단계에 있으며 명확한 결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며 “전문가들은 삼중 수소가 사산, 다운 증후군, 소아 백혈병 등에 의한 유아기 사망들과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이 있을 수 있다는 다양한 의견을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한일 교회는 “무엇보다 우려되는 것은 일본 정부가 제출한 보고서에 ALPS 처리수가 인체 이외에 해양 생물과 해양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관해서는 전혀 언급이 없다는 점”이라며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한 번 바다에 방출된 방사성 물질은 절대 원래대로 되돌릴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와 생태환경위원회는 경주 월성 핵 발전소 부지 삼중 수소 누출 사고와 관련해 우려의 입장을 나타냈다.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장 배기현 주교와 생태환경위원장 박현동 아빠스는 9일 공동 성명을 발표하고 “핵폐기물을 처리할 기술도 없고 안전을 완벽하게 유지할 기술도 없는 현실에서 한 번의 실수는 지금 세대뿐만 아니라 미래 세대와 그들의 터전인 생태계에도 커다란 위협이 된다”고 밝혔다. 이어 “핵으로 말미암은 생태계 훼손은 결코 우리 세대와 한 지역 안에서 해결할 수 없고 돌이킬 수 없는 중대한 재앙”이라며 “일본의 후쿠시마 핵 발전소에서 삼중 수소와 핵 물질에 오염된 물을 해양에 방류하는 것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며 반대의 목소리를 내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전했다.

주교회의는 그러면서 “한국수력원자력과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이러한 사고에도 ‘사실 은폐’와 변명으로만 일관하고 있다”며 “끊임없는 비리 사건, 부실시공과 허술한 관리, 수많은 사고와 은폐에도 한수원과 원안위는 ‘미안하다. 그러나 문제없다. 안전하다’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교회의는 “안전한 탈핵과 지속 가능하고 재생 가능하며 모든 이에게 평등한 에너지로의 좀 더 신속한 전환을 지지한다”며 “정부는 설계 수명이 끝나는 핵 발전소를 약속대로 폐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한 “한수원과 원안위 등 관련 기관에 대한 개혁과 모든 핵 발전소를 대상으로 민간이 참여하는 방사능 유출 등에 대한 철저하고 투명한 조사와 후속 조치도 함께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도재진 기자 djj1213@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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