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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대 군종교구장에 서상범 신부 임명

제4대 군종교구장에 서상범 신부 임명

프란치스코 교황, 유수일 주교 사임 청원 수락… 1991~2017년 군 사목한 군종교구 ‘산증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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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07 발행 [1600호]
▲ 임명 이튿날인 3일 군종교구청을 방문한 서상범 주교 임명자가 유수일 주교와 악수로 축하 인사를 주고받으며 환하게 웃고 있다. 이정훈 기자

▲ 서상범 주교 임명자



제4대 군종교구장에 서울대교구 서상범(티토, 60, 대치동본당 주임) 신부가 임명됐다.

주한 교황대사관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2일 오후 8시(로마 시각 낮 12시) 교회법 제 401조에 1항에 따라 군종교구장 유수일 주교의 사임 청원을 받아들이고, 서상범 신부를 새 군종교구장으로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교구장 주교는 만 75세가 되면 교황에게 사의를 표명하도록 권고된다.

이로써 서상범 신부는 초대 군종교구장이었던 정명조 주교(전 부산교구장), 이기헌 주교(의정부교구장), 유수일 주교에 이어 4대 교구장으로 군종교구를 이끌게 된다.

서울 대치동성당에서 서울대교구 총대리 손희송 주교로부터 공식 발표 내용을 들은 서상범 주교 임명자는 “부족하고, 나약한 존재이지만 겸손한 마음으로 주님 군대 안에서 복음의 기쁨을 전하겠다”며 “하느님께 모든 것을 맡기고 하느님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주교직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1961년 2월 6일 태어난 서 주교는 1979년 가톨릭대학교에 입학해 1988년 사제품을 받았고 암사동과 한강본당 보좌를 거쳐 1991년 육군 군종장교로 임관돼 백골ㆍ화랑대ㆍ쌍용ㆍ칠성대본당 등 육군 15개 본당 주임신부 및 각급 부대 군종참모로 활동했다. 2013년 2월 국방부 군종정책과장(대령)을 끝으로 22년 만에 전역한 후 곧바로 군종교구 총대리로 2017년 8월까지 사목했다. 서울대교구로 돌아와 1년간 해외연수를 거쳐 2018년부터 대치동본당 주임으로 일선 사목 현장을 지켜왔다.

서 주교는 33년 사제생활 중에 26년 6개월을 군종 사제 및 군종교구 총대리로 사목하면서 초대 군종교구장 고 정명조 주교, 이기헌 주교, 유수일 주교 등 3명의 군종교구장을 모두 모신 군 사목의 산증인이다. 아울러 베트남전 이후 국군의 첫 해외 파병이었던 동티모르 유엔평화유지군 군종장교로 파병되는 등 오랜 군 생활로 군의 정서를 잘 알고 있고 군내 인맥도 풍부하다.

서 주교는 과거 통일대본당 주임으로 있을 당시 “군 사목이 특수사목의 한 부분으로 보일 수 있지만, 교회 미래를 위한 투자라는 관점에서 볼 때 그 중요성은 어마어마하다”며 “군종교구는 한국 교회 전체 화합을 도모하고 미래 복음화를 준비하는 교구”라고 말한 적이 있다.

군 경험과 군내 인맥, 군종교구 행정업무까지 정통한 데다 군과 군종교구에 대한 애착이 큰 서상범 신부가 새 주교에 임명됨으로써 군종교구는 코로나19로 인한 영세자 수 감소, 군내 휴대전화 보급 및 외출ㆍ외박 자율화 등으로 악화되고 있는 군 선교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했다.

군종교구는 군종사목을 담당하는 특수한 교회 관할 구역으로, 한국전쟁 시기인 1951년에 창설된 군종신부단을 모태로 1989년 10월 23일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에 의해 정식 설정됐다. 한국 천주교회 통계 기준 2019년 현재 신자는 8만 7093명이며 본당은 95개, 공소는 116개다. 소속 사제는 104명으로 전국 교구 또는 수도원에서 파견됐다. 서상범 주교의 임명으로 2월 2일 현재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회원은 44명(추기경 2명, 대주교 5명, 주교 36명, 자치수도원구장 서리 1명)이 됐다.

이상도 기자 raelly1@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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