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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종교 활동이 어려운 시기 “군 사목 위한 지혜 모으겠다”

군 종교 활동이 어려운 시기 “군 사목 위한 지혜 모으겠다”

군종교구장 서상범 주교 임명자, 하느님께 의탁해 주교직 수행 다짐… 병사들에 대한 애정 드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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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07 발행 [1600호]



“구약의 요나가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고 부담감을 느끼고 저 땅끝까지 도망쳤다가 하느님의 사랑을 깨닫고 다시 돌아왔죠. 저도 요나처럼 세상 끝까지 도망치려던 심정이었습니다. 묵상하고, 또 기도하면서 결국 모든 것이 하느님의 뜻이고 품 안에서 일어나는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2일 서울 대치동성당에서 만난 서상범 주교 임명자는 소감을 묻자 구약의 ‘요나’ 이야기를 했다. 그러면서 “군은 하느님의 능력, 사랑이 필요한 곳입니다. 부족하고 나약한 존재이지만 겸손한 마음으로 주님 군대 안에서 복음의 기쁨을 전하겠다”고 담담히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때문에 군내 종교 활동이 제약되고 있다”며 “하느님께서 인도해주실 것으로 믿고, 모든 것을 맡기는 마음으로 맡기고, 하느님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주교직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젊은이들과 고락을 함께

서 주교 임명자는 “교구장으로 어떤 일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 국가의 부름을 받고 군 복무하는 병사들 이야기를 했다. “군 사목에는 각 가정에서 귀하게 자랐던 젊은이들이 아무 사고 없이 인격적인 도야(陶冶)를 이뤄 성숙한 시민으로 완성해 내보내는 데 도움을 주는 역할이 있습니다. 대부분 외아들, 핵가정 속에서 자랐던 친구들이기 때문에 군에 와서 어려움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이들 곁에서, 고락을 같이하면서 함께 있어 주겠습니다.”

서 주교 임명자는 코로나19에다 군내 휴대전화 사용 허용, 외박ㆍ외출 자율화 등으로 군 선교 상황이 좋지 않은 것과 관련해서는 “코로나19 때문에 함께 모일 수 없어 군대 안에서 종교 활동이 위축될 수밖에 없다”며 “이런 상황에서 신앙을 어떻게 젊은이들에게 전달할 것인지, 어떻게 하느님과 함께하는 삶을 살 것인지 지혜를 짜겠다”고 말했다.



임명 소식에 돌아가신 부모님 가장 먼저 떠올라

“주교 임명 소식을 듣고 가장 먼저 생각이 난 사람이 누구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돌아가신 부모님이라고 했다. “13년 전에 돌아가신 어머니와, 2018년도 8월에 대치동에 왔는데 그달에 돌아가신 아버지가 생각이 났습니다. ‘부모님으로서 영광’이라고 생각도 하시겠지만, 또 아들이 이런 어려운 중책을 맡은 것에 대한 염려의 마음도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아마 지상에 있는 저를 위해서 더 기도하시리라 믿습니다.”

이어 신자들과 신부님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정말 많은 신자와 신부님이 기도해주고 계시다는 것, 기도를 해주기 때문에 기도의 지향으로 잘할 수 있으리라고 믿습니다. 이 자리를 위해서 기도해주신 신자 여러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이상도 기자 raelly1@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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