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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록도의 두 천사’ 노벨평화상 수상, 다시 두드린다

‘소록도의 두 천사’ 노벨평화상 수상, 다시 두드린다

마리안느·마가렛… 범국민추진위, 지난해 12월 노벨상 후보 추천 서류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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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10 발행 [1596호]
▲ 2019년 마리안느와 마가렛 노벨평화상 추천위원회 기자회견 모습. 왼쪽 아래 사진은 마리안느와 마가렛. 출처=마리안느 마가렛재단 홈페이지

▲ 마리안느와 마가렛.



소록도에서 40여 년간 한센인을 위해 봉사했던 오스트리아 출신 마리안느 스퇴거(Marianne Stoeger, 86)와 마가렛 피사렉(Margareth Pissarek, 85) 두 사람을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만들기 위한 운동이 다시 재개됐다.

마리안느 마가렛 노벨평화상 범국민추진위원회(위원장 김황식 전 총리)는 “마리안느 스퇴거와 마가렛 피사렉, 두 분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하는 지원 서류를 지난 12월 24일 노벨상 위원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어 “세계 간호사의 해였던 작년 두 분을 비롯해 한 해 동안 코로나19 방역 최전선에서 밤낮없이 싸워준 전 세계 간호사와 의료진들에게 감사하고 응원하기 위해 제출을 서둘렀다”고 설명했다. 김황식 위원장은 “우리의 목표 중 하나는 노벨평화상 추천운동을 통해 감사할 줄 아는 문화를 만들고 인간성에 대한 희망을 전파하는 것”이라며 “이 발걸음은 세계 간호사와 자원봉사자들의 위상을 높이고 인간성에서 희망을 찾는 기념비적 교두보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노벨평화상 추천자는 각국의 현직 국회의원을 비롯해 정부 각료, 법학ㆍ정치학ㆍ역사학ㆍ철학 교수 등으로 제한되며 이번 추천서는 국민의 힘 최형두(다니엘) 의원이 현직 대한민국 국회의원 자격으로 제출했다. 추천서는 온라인으로만 제출할 수 있어 최 의원이 범국민추친위원회의 도움을 받아 공적서 등을 정리해 접수했다. 최형두 의원은 “지난해 범국민 추천위원회와 대한간호협회를 비롯한 수많은 간호사와 뜻있는 시민들 노력에도 노벨상 수상을 하지 못했다”며 “지금까지의 노력을 헛되지 않게 하고 간호사와 의료진들의 봉사정신을 영원히 기념하기 위해 범국민추천운동과 함께 21대 국회에서도 전폭적인 지지를 이끌어 내겠다”고 밝혔다. 앞서 20대 국회에서는 문희상 당시 국회의장이 추천자로 나섰고, 노웅래, 박지원, 주승용, 황주홍, 나경원 의원 등이 추진위원으로 참여했다.

마리안느와 마가렛 노벨평화상 범국민추천위원회는 2017년 전남 소록도에서 평생을 헌신한 두 사람에게 감사하고 그들의 봉사정신을 널리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시작됐다. 마리안느 마가렛 재단(이사장 김연준 신부)과 전남 고흥군이 앞장섰고 당시 전남지사였던 이낙연 총리가 가세했다. 이후 김황식 전 총리가 범국민추천위원장에 취임하면서 대한간호협회, 국제보건기구(WHO), 국제간호협의회(ICN) 등과 글로벌 캠페인을 펼쳐 100만 명 이상 서명을 받는 등 많은 성과를 올렸지만 노벨평화상 수상에는 실패했다.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간호대학 동기였던 마리안느 스퇴거는 1962년, 마가렛 피사렛은 1966년 국립소록도병원에 자원봉사자 자격으로 입국해 각각 43년과 39년간 한센인들을 위해 헌신했다. 전염에 대한 우려가 크던 시절, 맨손으로 한센병 환자를 돌봤고 공중보건 및 복지향상을 위해 공중 목욕시설, 결핵센터, 정신병원, 시각 장애인 시설 등을 세웠다. 한때 수녀로 알려졌던 두 사람은 대한민국 작은 섬 소록도에서 월급도, 연금도 받지 않고 한센병 환자들을 위해 봉사했다. 그러다가 그들은 자신들이 소록도 사람들의 보살핌을 받아야 하는 상황을 피하려고 편지 한 장을 남기고 2005년 홀연히 고국인 오스트리아로 돌아갔다. 치매를 앓고 있는 마가렛은 현재 오스트리아 시립 양로원에서 거주하고 있고 대장암에 걸린 마리안느는 병고와 싸우고 있다.



이상도 기자 raelly1@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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