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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김대건 신부 미공개 자료 공개

한국교회사연구소, 1925년 시복식 전후 보편교회 자료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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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10 발행 [1596호]
▲ 베드로 사도회 소식지에 실린 김대건 신부 초상화.



한국교회사연구소(소장 조한건 신부)가 ‘기해ㆍ병오박해 순교자 79위’ 시복식이 거행된 1925년 전후로 보편 교회 안에서 소개된 김대건 신부 관련 미공개 자료 5점을 최근 공개했다.

한국교회사연구소가 공개한 자료는 교황청 포교성성(현 인류복음화성) 산하 기구인 교황청 베드로 사도회 선교지(1925년)와 베드로 사도회 네덜란드지부 선교지(1922년), 프랑스 가톨릭 잡지 「르 펠르항」(Le Pelerin, 1906년 4월호와 1925년 7월호), 독일 「그리스도 미술」(Die Christlische Kunst, 1929년)에 실린 김대건 신부 관련 내용이다. 이 자료들은 고문헌 수집가 이돈수(가밀로)씨가 소장한 것들로 세계인들에게 한국인 첫 사제이며 순교자인 김대건 신부가 어떻게 소개되고 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이 자료들은 김대건 신부의 약전과 함께 순교 과정을 상세히 소개하면서 선교지 사제양성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르 펠르항」 1925년 7월호 경우 태극기 아래 임금과 대신들이 앉아 있고 그 앞에 참수 직전에 있는 김대건 신부의 모습을 그린 삽화를 게재해 놓았다.<사진> 이 삽화는 당시 나라를 잃은 우리 민족의 정통성을 태극기와 김대건 신부의 순교와 연계해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또 독일에서 1925년 간행한 「그리스도 미술」은 장발(루도비코) 선생이 그린 김대건 신부의 복자화를 통해 한국 교회의 성미술을 분석하고 있다.

김대건 신부가 보편 교회에 소개된 것은 제3대 조선대목구장 페레올 주교가 1846년 9월 2일 편지로 김대건 신부의 ‘체포 소식’을, 11월 3일 편지로 ‘그의 순교 소식’을 전하면서부터다. 이후 김대건 신부에 대한 소식은 유럽 교회 전역에 빠르게 전파됐다. 김대건 신부와 한국교회 박해ㆍ순교사는 신문과 잡지는 물론 당시 출판된 여러 단행본의 매력적인 소재가 됐다. 특히 선교회 활동을 돕는 교황청 전교회 기구들의 후원회원 모집 글에 김대건 신부의 이야기가 많이 등장했다. 아시아와 아프리카 지역에서 선교사들의 활동이 활발히 전개되던 시기에 자발적으로 교회 공동체를 설립하고, 성직자 영입 운동을 펼쳐 교황에게 사제를 보내달라고 청하는 한국 교회의 역사는 여러 나라 선교 소식지에 흥미로운 소재였다.

한국교회사연구소 송란희(가밀라) 역사문화부장은 “성 김대건 신부 희년에 맞춰 김대건ㆍ최양업 신부에 관한 학술 연구 성과와 세계에서 이분들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알리고 싶어 이번 자료들을 선보이게 됐다”며 “똑같은 자료라도 보는 관점에 따라 다른 만큼 한국교회사연구소는 해외에 흩어져 있는 한국 교회 관련 자료들을 수집하는 일에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리길재 기자 teotokos@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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