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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축사]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 탄생 200주년 희년 개막 미사

[대통령 축사]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 탄생 200주년 희년 개막 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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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1호]

대통령 축사

하느님의 사랑을 실천해 온 평신도 여러분, 염수정 추기경님과 이용훈 주교회의 의장님, 주한 교황대사 알프레드 슈에레브 대주교님, 주교님과 신부님, 수녀님, 수도자 여러분,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 탄생 200주년을 기념하는 희년의 시작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김대건 신부님은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사제의 길을 걸으며, 모든 교우를 ‘벗’으로 포용하고 하느님의 사랑을 전하셨습니다. 1846년 “당신이 천주교인이오?”라는 물음에 신부님은 망설임 없이 신앙 고백을 하셨고, 순교를 통해 종교의 자유와 함께 평등사상과 인간의 존엄, 이웃사랑이라는 유산을 우리에게 깊이 남겨 주셨습니다.

올해 코로나의 도전을 받으며 신부님의 유산은 크나큰 힘으로 실천되었습니다. 지난 2월, 전국의 모든 천주교 교구는 사순절 미사를 일제히 중단하는 어려운 결단을 내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켰고, 기도와 나눔으로 지치고 힘든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보듬어주었습니다. 신부님의 정신을 올곧게 실천해 온 한국 가톨릭교회의 실천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지는 한해였습니다. 포용과  상생의 정신을 보여주신 천주교 교우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한국 천주교회는 세계에서 유례없이 평신도를 중심으로 자생적으로 시작되고 성장해 온 점에서 전 세계 천주교의 모범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 10월, 김대건 신부님 탄생 200주년을 맞아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보내주신 두 장의 친필 메시지에는 우리 국민에 대한 각별한 사랑과 함께 한반도 평화에 대한 기원이 담겨 있었습니다. 교황님의 기원대로 우리는 어려운 이웃들의 고통을 포용하면서, 분단의 아픔을 이겨내고 반드시 평화의 한반도를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오늘부터 한 해 동안 한국 천주교회가 희년을 지냅니다. 천주교 신자들뿐만 아니라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국민 모두에게 치유와 희망과 용기를 주길 기원합니다. 유네스코도 김대건 신부님을 ‘2021년 세계 기념  인물’로 선정했습니다. 신부님의 삶과 정신을 세계인이 함께 기릴 수 있어  더욱 뜻깊습니다.

다시 한번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 탄생 200주년 희년’의 시작을 축하하며, 하느님의 축복과 은총이 온 세상에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0년 11월 29일

대한민국 대통령 문 재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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