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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의료진 손잡고 의료 사각지대 빛과 소금이 되다

교회-의료진 손잡고 의료 사각지대 빛과 소금이 되다

부산교구 울산대리구 ‘빛ㆍ소금 의료지원 운동’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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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18 발행 [1584호]
▲ ‘빛ㆍ소금 의료지원 운동’을 통해 지난 6월과 7월 출산한 베트남 출신 산모 응웬티리엔씨(왼쪽)와 쩐티흐엉씨가 아기를 안고 있는 모습. 울산대리구 사회사목국 제공



부산교구 울산대리구(대리구장 김영규 신부)가 지역 의료진과 협력해 극빈자와 이주노동자, 탈북민들을 돕는 의료지원 체계인 ‘빛ㆍ소금 의료지원 운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이 운동이 교회와 지역 의사들이 함께 의료 혜택을 전혀 받지 못하는 의료 사각지대 소외 계층을 꾸준히 돕는 모델로 정착하고 있어 주목된다.

울산대리구는 울산가톨릭의사회와 울산가톨릭치과의사회, 울산광역시의사회 의료봉사단과 의료지원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지난 1월부터 ‘빛ㆍ소금 의료지원 운동’을 이어오고 있다. 내과ㆍ소아과ㆍ산부인과ㆍ치과ㆍ이비인후과 등 각 분야 전문 의료진 300여 명은 어려운 이들을 수술해주고, 비용까지 지원하고 있다. 울산대리구 사회사목국은 지원 대상자를 발굴하고, 후원자 모집과 의료비 지원 등을 담당하고 있다. 교회와 지역 의료진이 삼박자를 이뤄 의료 지원의 선순환 구조를 이루는 셈이다.

울산대리구는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 넘게 어려운 이들을 위해 의료 봉사를 펼쳐온 울산광역시의사회 의료봉사단의 활동상을 접했다. 그러나 지원 대상자가 점점 늘어나면서 의료봉사단의 재정이 갈수록 여의치 않다는 사정을 듣고, 대리구 차원에서 협력할 방안을 모색해 이처럼 교회가 함께하는 운동을 전개하게 됐다. 무료 진료소를 따로 지어 운영하는 방식 대신, 지원 대상자가 발굴되는 대로 의사들이 운영하는 자신의 병원에서 인술을 베풀고 지원하는 체계여서 긴급 진료 및 치료 지원도 가능하다.

부산교구 로사리오 카리타스가 초기 후원금 3000만 원을 쾌척한 데 이어 울산대리구와 의사, 개인 후원금으로 이 운동을 시작했다. 안구 및 외과 수술부터 출산까지. 건강보험이 없어 병원에 갈 엄두조차 내지 못하던 미등록 이주민과 극빈자, 무의탁 어르신, 탈북민들이 ‘빛ㆍ소금 의료지원운동’을 통해 희망의 빛을 경험하고 있다. 또 코로나19 검사 비용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도 일부 지원해주는 등 바이러스 대유행의 어려움 속에도 약자들을 돕는 구심점이 되고 있다.

‘빛ㆍ소금 의료지원 운동’을 통해 지난 9월 중순까지 누적 인원 180여 명이 치료를 받았으며, 적게는 1만 원부터 많게는 400만 원이 넘는 치료비를 지원받았다. 지원 건수는 총 400여 회에 이른다. 지원 액수도 매달 증가하고 있다. 빛ㆍ소금 운영위원회 위원들은 대상자 심사와 지원 범위 등을 함께 논의하며, 울산대리구는 각 본당 사회사목분과와 기관의 신청을 받고 있다. 울산대리구는 홈페이지를 통해 ‘빛ㆍ소금 의료지원 운동’의 후원과 지원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울산대리구 선교사목국장 김영훈 신부는 “올해 울산대리구 설정 10주년을 맞는 해에 교회 정신에 맞춰 지역 사회와 함께하는 이 활동에 대리구가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이 운동을 통해 교회가 지속적으로 소외된 이들을 위한 빛과 소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울산대리구 사회사목국장 홍준기 신부는 “선한 뜻을 갖고 기꺼이 동참해주는 의료진과 교회가 하나 되어 여전히 의료 사각지대에 있는 수많은 이들을 발굴해 도울 계획”이라며 “다른 교구와 지역에서도 이 같은 체계를 통해 얼마든지 이웃과 함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대리구는 ‘빛ㆍ소금 의료지원 운동’에 동참할 지역 의료진과 병원, 개인 후원자들을 모집 중이다. 아울러 어려운 대상자들의 신청도 받고 있다. 후원 계좌 : 우체국 614032-01-001535, 천주교부산교구 유지재단. 문의 : 052-201-6506, 울산대리구청

이정훈 기자 sjunder@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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