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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혜화동성당 앞마당, ‘성 베네딕도 광장’으로 거듭나

서울 혜화동성당 앞마당, ‘성 베네딕도 광장’으로 거듭나

3개월 공사 마치고 축복식… 기존의 경사로 화강석으로 평탄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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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26 발행 [1574호]
▲ 서울대교구 총대리 손희송 주교가 19일 거행된 혜화동본당 성 베네딕도 광장 축복식에서 성수를 뿌리며 광장을 축복하고 있다.



서울 혜화동본당 앞마당이 ‘성 베네딕도 광장’으로 거듭났다. 100여 년 전 성 베네딕도회 수도자들이 터를 닦아 ‘분도터’라고 불리던 곳이 제 이름을 찾았다.

혜화동본당(주임 홍기범 신부)은 19일 성당에서 서울대교구 총대리 손희송 주교 주례로 성 베네딕도 광장 축복식을 거행했다. 본당은 광장 공사를 하며 아스팔트 경사로였던 앞마당을 화강석으로 포장해 평탄하게 만들었다. 성당 옆 주차장에 놓여 있던 루르드 성모상도 광장으로 옮겨 성모동굴로 조성했다. 성모동굴 오른쪽으로는 새롭게 단장한 담벼락을 따라 십자가의 길이 이어진다.

축복식에 앞서 봉헌된 미사에서 손 주교는 “요즘 우리나라에서 광장은 생각이 다른 사람들이 격렬하게 싸우는 장소가 됐는데, 원래 유럽에서 광장은 성당 앞에 있어 하느님을 중심으로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었다며 “광장은 차이를 극복하고 화합을 이루는 곳”이라고 말했다. 성 베네딕도 광장에선 신자들이 생각과 이념, 가진 바와 배운 바가 다르더라고 모두 하느님 자녀라는 믿음으로 서로를 존중하기를 기대했다.

홍기범 주임 신부는 “비탈지고 깨지고 패여 있던 위험한 아스팔트 마당이 성 베네딕도 광장으로 변화되는 지난 3개월은 하느님 자비를 깨닫는 은총의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어려운 공사였지만 본당의 옛터를 되찾을 수 있도록 함께 해준 신자들과 은인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김태집(간삼건축종합건축사무소) 대표이사는 손 주교에게 공로패를 받았고 윤두원(루치아노, 다지인알티엔) 대표와 김규수(은화종합건설) 이사는 홍 신부에게 감사패를 받았다.

본당은 1927년 성 베네딕도회 수도원 터에 설립됐다. 서울대교구에서 중림동약현본당, 명동본당에 이어 세 번째로 오래됐으며 성당 건물은 2006년 서울시에서 첫 번째로 근대문화유산 등록문화재 제230호로 등록됐다.

2027년 설립 100주년을 앞둔 본당은 설립 90주년을 맞은 2017년부터 환경개선을 시작했다. 장애인과 어르신을 위한 엘리베이터를 설치했고, 성체조배실 등을 리모델링했다.

박수정 기자 catherine@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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