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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위기 속에도 첫영성체한 아이들 늘어나

코로나19 위기 속에도 첫영성체한 아이들 늘어나

서울 역삼동본당 어린이 44명 인터넷 교육 수료 후 첫영성체... 지난해 25명보다 19명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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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05 발행 [1571호]
▲ 6월 28일 역삼동성당에서 첫영성체를 하는 44명의 아이들이 입장하고 있다.



서울 역삼동본당(주임 홍인식 신부) 44명의 어린이가 6월 28일 첫영성체를 했다. 지난 4월 12일 신웅 보좌 신부가 인터넷 강의로 첫영성체 교리를 시작한 지 3개월여 만이다. 지난해에는 25명이었지만 올해는 코로나19라는 어려움 속에서도 19명 늘어났다.

코로나19 위기 속에 시작한 역삼동본당 첫영성체반 교육은 특별했다. 성당 내 미사는 물론 교육, 회합 등이 중단된 상태였기에 성당에서 대면교육을 하지 못했다. 그래서 선택한 게 인터넷 온라인 교육이었다. 인터넷 생방송으로 10회를 진행하고 꼭 필요한 대면교육은 3회로 줄였다. 그렇다고 과제가 적은 건 아니었다. 아이들은 마르코 복음 필사와 일주일 동안 가족과 함께 묵주기도 5단을 바치고 그 사진을 찍어 보내야 했다. 마지막 한 주간은 새벽 가정 미사에 참여해야 했다.

온라인 첫영성체 교육에 대해 우려가 컸지만 기우였다. 신웅 신부는 “처음 시도하는 인터넷 생방송 영성체 교육이다 보니 아이들과 소통하는 데 걱정이 많았다”며 “하지만 저보다 아이들이 오히려 능수능란하게 기쁜 마음으로 참여하는 걸 보고 더 용기를 냈다”고 말했다.

첫영성체를 한 어린이와 학부모들도 온라인 교육에 만족감을 보였다. 3학년 안지현(가브리엘라)양은 “매주 온라인으로 친구들과 채팅을 하고 신부님과 퀴즈를 풀면서 즐거웠다”며 “오늘 첫영성체를 한 친구들아 축하해! 성당에서 자주 만나자”고 기뻐했다. 신지환(그레고리오)군도 “온라인 수업이 정말 즐거웠다”며 “신부님과 친구들을 만나고 싶어서 교리 시간이 기다려졌다”고 말했다. 탁율(빅토리아)양의 어머니 조선미(데레사)씨는 “어려운 시기에 성당에서 온라인 교리에 신경을 써 주셔서 우리 아이가 무사히 첫영성체를 할 수 있어서 감사한 마음”이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역삼동본당에서는 코로나19가 종식된다더라도 코로나 이전과 똑같은 교육 방식으로 되돌아가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신웅 신부는 “주일학교도 현재 선생님들이 교리 동영상을 찍어서 어머님들을 통해 아이들에게 배포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첫영성체 교리교육도 이번을 경험으로 아이들의 안전과 건강, 흥미 등을 고려해 온라인을 적극 활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홍인식 주임 신부는 “코로나19라는 어려움 속에서도 첫영성체 예식을 거행하게 됐다”며 “이 순간까지 이끌어주신 하느님의 모든 은혜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방역을 확실히 하고 확신과 열정을 보여주니 첫영성체를 하는 아이들의 부모님들이 따라오고 좋아했다”며 “‘불안하다고 다 포기하고 연기하면 안 되겠구나’하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이상도 기자 raelly1@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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