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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일상 신앙 실천 인식 높아졌다

코로나19, 일상 신앙 실천 인식 높아졌다

의정부교구 코로나19 신자 의식조사, 주일미사 참여 의무감 약화에 따른 사목 대책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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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21 발행 [1569호]



신자들이 공동체 미사가 중단된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일상생활에서 신앙 실천의 중요성에 새삼 눈을 뜬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장기간 미사에 참여하지 못하는 동안 주일미사 참여 의무감이 약화돼 교회는 신자들의 정상적인 신앙생활 복귀 대책을 세워야 할 것으로 드러났다.

의정부교구 평신도사도직협의회와 선교사목국ㆍ사목연구소는 9일 교구 주교좌성당 내 사적지성당에서 ‘코로나19 신자 의식조사’ 결과발표 세미나를 열고 조사 결과를 신학적으로 성찰하고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의 사목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코로나19 신자 의식조사’ 결과를 발표한 경동현(안드레아) 평협 기획분과장은 “본당 활동에 적극적인 신자 그룹 94.4%가 일상 신앙 실천의 중요함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다고 답했고, 가끔 미사만 참여하는 그룹 74.6%도 그렇다고 답했다”며 “하느님은 어디든 계시다는 것을 알게 됐다는 응답도 39.3%에 달했다”고 말했다.

가장 많이 행한 대송 실천 방식은 ‘가톨릭평화방송 중계 미사 시청’(30.4%)을 꼽았고, ‘교구와 본당의 유튜브 미사 시청’(19.5%), ‘묵주기도 5단 봉헌’(15.4%)이 뒤를 이었다. 본당 활동에 적극적일수록 가톨릭평화방송 미사 중계와 유튜브 미사 등을 통한 대송 실천 비율이 높았고, 본당 활동이 적을수록 대송 실천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미사 시청은 ‘사정상 미사를 할 수 없을 때에만 시청하겠다’(52.8%)는 응답이 가장 많아, 온라인 미사가 대송의 주된 방식으로 자리를 잡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공동체 미사 중단 이후 변화를 묻는 말(중복 응답)에 응답자 53%는 ‘미사를 못하게 되면서 처음에는 불편했으나 점차 나아졌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46.4%는 ‘미사에 대한 간절함이 커졌다’고도 했다. ‘주일미사에 꼭 참석해야 한다는 생각이 약해졌다’고 물음에서는 가장 적극적인 신자그룹에서도 32.4%의 응답자가 ‘그렇다’고 답했을 정도다. 경 기획분과장은 “이는 미사 중심으로 조직화된 전례, 성사중심의 본당 활동이 약화할 것이라는 전망과 연결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교구 선교사목국장 이재화 신부는 “교우들과 함께하는 미사가 중단되는 초유의 경험을 하면서 많은 신자와 사목자들이 개인과 공동체 차원의 신앙 기초가 부족함을 깨닫게 됐다”면서 “미사 참여 신자 수에 대한 여러 가지 전망도 중요하지만, 그동안 교회 공동체 미사를 어떻게 준비했고, 미사 안에서 무엇을 느꼈으며, 미사 후 파견된 삶의 자리에서 어떤 삶을 살았는지 돌아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편으론 대면 사목에 대한 갈망 역시 커진다는 것을 인식하고 그동안 교회 사목이 신자들에게 충분히 다가가는 사목이었는지를 성찰하고 변화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조사는 교구 평협이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신자들의 신앙생활을 점검하고 새로운 사목 방안을 찾기 위해 기획했다. 교구민을 대상으로 5월 20~27일 온라인으로 이뤄졌으며 조사 참여자는 최종 5806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교구 선교사목국이 참여하며 평신도와 사목자가 발을 맞췄다. 교회 구성원이 함께하는 여정인 ‘공동합의성’(synodality)의 모범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교구 평협은 20일 대의원총회에서 조사 결과를 공유하고 이를 토대로 한 실천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백영민 기자 heelen@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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