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부음] 103위 성인화 그린 문학진 화백 선종

[부음] 103위 성인화 그린 문학진 화백 선종

Home > 여론사람들 > 부음
2019.12.08 발행 [1542호]

▲ 문학진 화백



▲ 103위 순교 성인화



‘103위 순교 성인화’를 그린 문학진(토마스 아퀴나스) 화백이 11월 30일 노환으로 선종했다. 향년 95세.
 

고인의 장례미사는 12월 1일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거행됐으며, 유해는 흑석동성당 평화의 쉼터에 안장됐다.
 

고인은 1924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 회화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미대 교수를 지냈다. 한국 미술교육 1세대인 문 화백은 틀에서 벗어난 추상형식을 도입했다. 주로 사람과 사물을 재배치한 반추상적 인물과 정물화를 그렸다. 한국 현대 반추상화의 거장이자 성미술 화가였던 그는 구순이 넘은 나이에도 개인전을 열었다. 문 화백은 1955년 대한민국미술전람회에 출품한 ‘자전거에 부딪힌 운전수’로 문교부장관상을 받고, 국전 초대작가상(1971), 대한민국 예술원상(1989), 대한민국 보관문화훈장(1995), 가톨릭미술상 특별상(2002) 등을 수상해 한국 교회 안팎의 미술 발전에 이바지해왔다.
 

문 화백은 생전 인터뷰에서 “그림을 통해 감동과 재미를 느끼는 것이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축복”이라며 “작품에 담긴 내 마음을 읽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반갑고 좋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문 화백은 깊은 신앙 안에서 한국 교회 성미술에 거대한 발자취를 남기셨다”며 “그분의 대작을 접할 때면 작품 안에 녹아든 문 화백의 피땀 어린 기도와 그 기도를 들으시고 이끌어주신 주님의 은총에 감사하게 된다”고 유족에게 애도 메시지를 전달했다.
 

문 화백의 ‘김대건 신부 성인화’는 주교좌 명동대성당에, ‘103위 순교 성인화’는 서울 혜화동성당에 소장돼 있다.

 이지혜 기자 bonaism@cpbc.co.kr

ⓒ 가톨릭평화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보기
첨부파일
발행일자조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