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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핵무기 없는 세상’ 호소한 프란치스코 교황

[사설] ‘핵무기 없는 세상’ 호소한 프란치스코 교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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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01 발행 [1541호]


프란치스코 교황이 일본 사목방문 내내 “핵무기 없는 세상을 이뤄야 한다”고 호소했다.

지구상 유일한 피폭국인 일본에서 울려 퍼진 교황의 절규와 같은 이 호소는 우리에게 큰 울림으로 다가온다. 북한 핵무기 폐기를 논의하는 북미 간 대화가 진전되지 않으면서 현재 한반도에는 남북의 무력 대치가 해소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교황은 “모든 국가와 사람이 핵무기 폐기에 동참해야 하며 핵무기와 대량 파괴 무기를 보유하는 것은 평화와 안정을 향한 희망에 대한 해답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지극히 당연한 말씀이다. 남북한 당국자들은 한반도 평화를 위해 교황의 이같은 조언에 귀 기울여야 한다. 북한의 핵무기 폐기는 한반도뿐 아니라 동북아시아 평화와 세계 평화를 위해서도 큰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민족, 국가 간 분쟁은 대화를 통해서만 유효한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는 교황의 해법을 받아들여 당국자들은 남북 간 대화 국면 조성에 온 힘을 다해야 할 것이다.

핵무기 없는 세상, 온 인류가 공존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선 교회의 역할이 무엇보다 요구된다.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지구 생태를 보존할 사명과 의무가 있는 교회는 이 일에 더욱 헌신해야 한다. 한일 주교단은 이번 교황의 일본 사목방문을 계기로 핵 없는 사회 조성을 위해 더욱 연대하기로 했다. 양국 교회의 이러한 연대 역시 세계 평화를 위한 가교가 될 것임이 분명하다.

교회는 아픈 지구와 상처 입은 이들을 생명의 복음으로 치유하는 ‘야전병원’이다. 교황의 당부대로 그리스도인 모두가 생명을 보호하고 평화를 수호하는 예언자로서 살아야 할 때이다. 인간 존엄과 공동선에 대한 한결같은 확신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 바로 예언자의 태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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