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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삶의 최종 목적지는 하느님 나라”

“우리 삶의 최종 목적지는 하느님 나라”

전국 교구, 위령의 날 맞아 세상을 떠난 영혼들 위해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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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10 발행 [1538호]
▲ 염수정 추기경이 2일 서울 용산 성직자묘역에서 서울대교구 위령의 날 미사를 집전하고 있다. 백영민 기자


11월 2일은 ‘죽은 모든 이를 기억하는 위령의 날’이다. 전국 교구장들과 교구민들은 각 교구 묘역에 모여 세상을 먼저 사제와 수도자, 부모, 형제들의 영원한 안식을 기도했다.

서울대교구는 서울 용산성당 성직자 묘역에서 ‘위령의 날 미사’를 봉헌하고 세상을 먼저 떠난 영혼들을 위해 기도했다. 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미사에서 “우리의 삶이 이 세상에서만 끝나는 게 아니고, 최종 목적은 하느님 나라”라며 “아직 천당에는 들어가지 않았지만, 연옥에서 단련 받는 모든 연령과 성직자 묘역에 잠든 사제들을 기억하며 미사를 봉헌하자”고 말했다.

남학현(서울 응암동본당 주임) 신부는 미사 강론에서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바라는 하느님과의 일치는 죽음을 통해서 비로소 완성된다”며 “우리보다 먼저 세상을 떠난 모든 영혼을 위해 기도하며 자기 죽음을 생각하고 회개의 삶을 살도록 권고한다”고 당부했다.

용산성당 성직자 묘역에는 한국 교회 초대 교구장인 브뤼기에르(1792~1835) 주교를 비롯한 4위의 주교와 64위의 신부, 2위의 신학생, 1위의 순교자 등 모두 71위가 안장돼 있다.

수원교구는 안성추모공원에 새로 조성한 성직자 묘역 축복식을 거행하고, 교구 사제단과 신자 800여 명이 위령 미사를 봉헌했다. 교구장 이용훈 주교는 강론에서 “위령 성월을 맞아 주님과 교회를 위해 자신의 일생을 불사르며 주님의 종으로 사셨던 신부님들의 유택을 새로이 마련할 수 있음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 주교는 이어 “사제는 교우와 더불어 세상의 평화와 성숙을 위해 일하는 가운데 고통과 어려움을 만나게 될 수 있지만, 그 십자가를 지고 쓰러져도 다시 일어나야 하는 골고타 언덕을 향한 삶을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미리내성지 한국 순교자 103위 시성 기념 성당에서 총대리 이성효 주교 주례로 위령 미사를 봉헌했다.


▲ 대전 산내공원묘원에서 유흥식 주교 주례로 위령의 날 미사가 봉헌되고 있다.


대전교구는 대전 산내공원묘원에서 성직자와 수도자, 평신도 등 1100여 명이 함께한 가운데 교구장 유흥식 주교 주례로 위령의 날 미사를 봉헌했다. 아울러 충남 아산시 성환공원묘원에서도 총대리 김종수 주교 주례로 위령 미사를 봉헌했다.

유흥식 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가톨릭교회에는 ‘과거 없는 성인이 없고, 미래 없는 죄인도 없다’는 격언이 있다”면서 “죄인도 다시 시작하면 성인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이 우리 모두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유 주교는 “언제든지 죽음을 앞에 둔 사람처럼 살아야 한다”면서 “우리는 이미 사형 선고를 받은 사람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의정부교구는 경기도 양주시 울대리 묘원에서 교구장 이기헌 주교와 교구 사제단 공동 집전으로 위령 미사를 봉헌했다. 이기헌 주교는 “우리 삶 한가운데는 늘 기쁨과 죽음이 나란히 있고 우리는 그 모두에 의미를 두어야 함을 기억해야 할 것”이라면서 “세상을 떠난 분들이 하느님 나라에서 편안한 안식을 누리도록 기도하자”고 당부했다.


▲ 충주성요셉공원에서 장봉훈 주교가 위령의 날 미사를 주례하고 있다. 장광동 명예기자

청주교구는 충주 성요셉공원에서 교구장 장봉훈 주교와 충주지구 사제단 공동집전으로 1500여 명의 신자가 참여한 가운데 위령의 날 미사를 봉헌했다. 이날 미사 참여자들은 저 우리 곁을 떠난 목자와 수도자들, 또 우리와 함께 신앙생활을 했던 부모와 형제들, 이웃들을 기억하면서 이들 영혼이 하느님 품 안에서 편안한 안식을 누리고, 자신들 또한 이생에서 복된 삶을 무사히 잘 마치고 선종하는 은혜를 주시기를 하느님께 청했다.

충주 연수동본당 주임 김인국 신부는 미사 강론에서 “사람은 누구나 사형수이며, 예수님만 그런 게 아니라 사람은 태어나는 순간 확정판결을 받고 시작하는 미결수”라면서 “그래서 성경은 ‘사람아 너는 흙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분명히 가르쳐 주셨고, 죽음을 잊지 않는 한 우리는 하루하루를 값지게, 그리고 멋지게 살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청주 성요셉공원에선 교구 총대리 손병익 신부 주례로 2700여 명이 함께한 가운데 위령 미사를 봉헌했다.

전주교구도 전주 치명자산성지 장막성당에서 교구장 김선태 주교와 교구 사제단 공동 집전으로 위령 미사를 봉헌했다. 김선태 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돌아가신 분들을 기억하고 대화를 나눔으로써 우리는 궁극적으로 가야 할 목적지를 다시금 깊이 새기고 성찰할 수 있다”며 “돌아가신 분들을 생각하면서 오늘 하루를 거룩하게 보내도록 하자”고 말했다.

한편, 군종교구(교구장 유수일 주교)는 8일 국립 서울 현충원 내 현충관에서 봉헌할 예정이던 위령 미사를 취소했다. 군종교구는 “국립 서울현충원 현충관 안전진단 평가에서 조명 관련 수리 결정이 내려져 20일까지 공사가 진행됨에 따라 위령미사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군종교구는 매년 사제단과 수도권 지역 유가족 등이 참여한 가운데 국립 서울현충원에서 위령 미사를 봉헌해 왔다.

오세택ㆍ이상도ㆍ도재진ㆍ장현민 기자

장광동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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