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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천주교 민족운동, 새롭게 돌아보고 연구해야

[사설] 천주교 민족운동, 새롭게 돌아보고 연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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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06 발행 [1533호]


인천가톨릭대 겨레문화연구소가 9월 28일 ‘3ㆍ1 운동 100주년을 기해 기록되어야 할 가톨릭 교회의 역사적 진술과 반성’을 주제로 학술연구발표회를 열었다. 3ㆍ1 운동 전후 한국인 사제와 신학생의 민족의식 발흥 과정을 면밀히 분석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3ㆍ1운동과 관련한 교회사적으로 짚어야 할 연구 과제도 적잖게 남겼다.

지금까지 교회사 연구에 따르면, 천주교회가 3ㆍ1운동에 소극적이었던 배경에는 교회 재치권을 지닌 프랑스 선교사들의 ‘영합주의 선교 방침’, 한국인 성직자와 평신도들의 ‘소극적 민족의식’에 그 원인이 있다고 알려진다.

한국교회사연구소 원재연 연구원은 교권을 가진 제도 교회가 민족운동에 소극적이었다는 점 때문에 천주교의 민족운동을 반민족적으로 표현하는 것은 잘못이라는 견해도 밝혔다. 프랑스 선교사들은 민족 교육에 무관심했으나, 그리스도교 신앙을 전달받은 한국인 평신도들은 민족의 수난을 외면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구ㆍ서울 신학생들도 만세 운동에 참여했다.

3ㆍ1 운동에서 8ㆍ15 해방까지 일제강점기 한국인 사제와 신학생, 평신도들의 민족의식 성장과 변화 과정은 다각적으로 더 폭넓게 연구되어야 한다. 한국인 사제와 신학생들에게 민족의식을 북돋아 준 소수의 프랑스 사제들의 행적 또한 상호유기적으로 분석해 볼 필요가 있다.

3ㆍ1 운동의 정신은 분단과 전쟁으로 인한 한반도의 대립, 갈등을 극복하고 참 평화를 이루는 데 큰 시사를 준다. 성찰과 반성의 토대 위에 진정한 참회라는 집을 지으려면, 3·1 운동을 새롭게 돌아보고 연구하고 성찰해야 한다. 반역사적 퇴행을 되풀이하지 않아야 하기 때문이다. 교회 지도자들의 침묵과 제재를 넘어서 그리스도인의 이름으로 독립운동에 동참한 천주교인들을 우리는 꼭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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