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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기후 변화, 가장 심각하고 우려되는 현상”

교황 “기후 변화, 가장 심각하고 우려되는 현상”

유엔 기후행동 정상회의에 교황 영상 메시지 전달… 세계 각국의 파리 협정 이행·집단적 대응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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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29 발행 [1532호]
▲ 23일 UN 기후행동 정상회의가 열린 미국 뉴욕 UN본부 회의장. 프란치스코 교황은 회의에 참석한 각국 정상들에게 보낸 영상 메시지에서 기후 변화 대응에 국제사회가 더욱 노력하기를 요청했다. 【CNS 자료 사진】



프란치스코 교황은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해 국제 사회가 더욱 노력하기를 요청했다.

교황은 23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UN 기후행동 정상회의’에 보낸 영상 메시지를 통해 “기후 변화는 우리 시대에 가장 심각하고 우려스러운 현상”이라며 “세계 각국의 집단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교황은 “2015년 체결된 파리 기후변화협정에 관한 인식을 높여야 한다”며 파리 협정에 따라 온실가스 감축에 합의한 국가들이 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 현실을 지적했다. 이어 “우리에겐 아직 기회의 창이 열려 있고 시간이 남아 있다”면서 “미래 세대에게 더 나은 삶을 보장하려면 기회의 창이 닫히도록 놔둬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교황은 또 기후 위기가 단지 환경 문제만이 아님을 상기시켰다. 기후 변화는 윤리와 평등, 사회정의 문제와 관련돼 있다고 강조하고, “기후 변화라는 문제는 우리가 재화를 소비하고 생산하는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모든 사람이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해결책이 반드시 있다”면서 기후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정직과 용기를 바탕으로 책임 있는 삶의 방식을 받아들이기를 당부했다.

UN 기후행동 정상회의는 파리 기후변화협정 시행(2021년)을 앞두고 세계 각국이 기후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실천을 공유하고 계획을 발표하기 위해 열렸다.

안토니오 구테헤스 UN 사무총장은 “과거 어느 때보다 전 세계의 협력이 필요하다”면서 “지금은 협상할 때가 아니라 행동할 때”라고 호소했다.

한편 기후행동 정상회의를 앞두고 20일 세계 각지에서는 청소년들이 수업을 거부하고 기후 파업(School Climate Strike)에 나섰다. 학교 기후 파업은 스웨덴 청소년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16)가 2018년 8월 스웨덴 국회의사당 앞에서 기후 변화에 대응을 촉구하며 벌인 1인 시위에서 시작됐다. 매주 금요일 학교에 가는 대신 시위에 나선 툰베리를 지지하는 학생들은 각 나라에서 금요일마다 학교 기후 파업을 이어갔다. 툰베리는 이번 정상회의에 참석해 세계 정상들에게 “여러분이 우리를 저버린다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세계 환경 전문가들에 따르면 지구 평균 온도 상승이 1.5도를 넘어서면 폭염과 혹한, 산불과 태풍, 식량 위기 등 기후 재난이 걷잡을 수 없이 발생한다. 지구 평균 온도 상승 폭을 1.5도로 유지하기 위해선 온실가스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여야 한다. 파리 협정은 2020년 시효가 만료되는 교토의정서를 잇는 기후변화협정으로 2015년 프랑스 파리에서 195개국이 승인했다. 파리 기후변화협정의 핵심 사항은 선진국이 온실가스 감축에 앞장서기로 약속하고, 각국이 온실가스 감축 목표량을 구체적으로 계획한 데 있다.


박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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