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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이슬람국 포함 신임 추기경 13명 발표

교황, 이슬람국 포함 신임 추기경 13명 발표

이주민과 난민 위해 사목한 성직자 비롯 아시아·아프리카·남미 등에서 고루 배출... 새 추기경 서임 위한 회의, 내달 5일 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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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08 발행 [1530호]
▲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교황 주례로 거행되는 추기경 서임식. 【CNS 자료 사진】



프란치스코 교황이 1일 13명의 새 추기경을 임명했다.

새로 임명된 추기경 가운데에는 이주민과 난민, 어려운 이를 위해 사목해온 성직자를 비롯해 이슬람교를 국교로 하는 국가의 주교, 교황청이 수행하는 보편 교회 사목에 투신해온 목자 등이 포함됐다. 아시아와 아프리카, 남미, 유럽에서 고루 배출됐다. 예수회 출신 성직자도 3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이는 올해 73세의 예수회 소속 마이클 체르니 신부로, 유일하게 주교가 아닌 수도회 사제로서 추기경에 임명됐다.

1946년 체코슬로바키아에서 태어나 1963년 예수회에 입회한 체르니 신부는 1973년부터 캐나다 교회 예수회 사제로 활동했다. 이후 그는 아프리카에서 예수회 에이즈 네트워크를 설립하고, 케냐 가톨릭대 교수로 활동하다 2009년 베네딕토 16세 교황에 의해 아프리카 주교 시노드의 전문가로 임명돼 활동하면서 교황청이 수행하는 주요 사목에 몸담아 왔다. 그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생태 회칙 「찬미받으소서」의 초안 작성자 가운데 한 사람이기도 했다. 또, 2016년에는 교황청 온전한 인간 발전 촉진을 위한 부서 산하 이주난민국 차관보로 활동했다. 현재 체르니 신부는 오는 10월 개최되는 아마존 시노드의 특별 비서로 활동 중이다. 체르니 신부를 비롯해 룩셈부르크의 장 클로드 홀레리히 대주교와 리투아나의 시기타스 탐케비시우스 대주교도 예수회 출신이다.

새로 임명된 추기경 가운데엔 이슬람교 국가인 모로코와 인도네시아, 이집트(은퇴)에서도 각기 한 명씩 배출됐다. 이번에 함께 임명된 교황청 종교간대화 촉진평의회 의장 미구엘 앙헬 아유소 주교도 이슬람학을 전공한 성직자로, 이슬람 문화권과 관련된 성직자가 4명이다.

또 40년간 쿠바의 종교 자유와 미국과의 국교 정상화에 헌신해오다 지난 7월 선종한 전 쿠바 아바나대교구장 오르테가 추기경 후임에 현 아바나대교구장인 후안 가르시아 로드리게스 대주교가 추기경으로 임명됐다.

로마 성모 마리아 대성전에서 사목하면서 성당을 가톨릭 자선단체인 산 에지디오 공동체의 중심지로 만들고, 이주민들을 위해 언어 지도와 먹을 것, 옷가지를 나눠주는 환대의 사목을 펼친 이탈리아 마태오 주피 대주교도 추기경으로 임명됐다.

이 밖에도 교황은 “교회를 위해 헌신한 세 사람을 위하고 싶다”며 80세가 넘어 콘클라베 투표권이 없는 은퇴 주교 3명을 추기경에 임명했다.

새 추기경 서임을 위한 추기경회의는 10월 5일 소집되며 이튿날 교황은 새 추기경들과 함께 장엄 미사를 집전한다.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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