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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천주교와 이웃 종교] (12) 불교의 극락과 그리스도교의 천국은 어떻게 다른가요

[한국 천주교와 이웃 종교] (12) 불교의 극락과 그리스도교의 천국은 어떻게 다른가요

주님과 온전히 결합되는 그리스도교 ‘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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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08 발행 [1530호]


불교는 어떤 종교인가요

불교는 기원전 6세기 무렵 석가 가문의 성자, 곧 석가모니 부처인 고타마 싯다르타를 창시자로 인도에서 생겨난 종교이다. 석가모니 부처는 고통에서 벗어나는 진리를 깨우쳐 해탈한 다음, 가르침을 통해 사람들을 해탈의 길로 이끌었다.

기원 전후 무렵에는 석가모니불의 지혜에 기초한 자비로써 모든 살아 있는 것이 구제받을 수 있다는 대승 불교 신앙이 인도에서 생겨났다. 이 대승 불교가 중국을 거쳐 한반도에 전해졌고, 현재 한국불교종단협의회에는 조계종, 태고종, 천태종 등 29개 종단이 소속돼 있다.


석가모니 부처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이 가지는 의미는 무엇인가요

부처는 불교의 창시자인 석가모니 부처를 일컫기도 하지만, 본디 일반적으로 수행을 통해 ‘깨달음을 얻은 사람’을 가리킨다.

불교에서 부처(佛, 붓다)는 기원전 6세기 무렵 불교를 창시한 역사의 석가모니불과 과거, 현재, 미래라는 삼세(三世)와 세상 모든 곳에 존재하는 영원하면서 초월적인 힘을 지닌 부처를 가리켜 이르면서도, 석가모니불 이외에 신앙의 대상으로 사찰에 모셔진 아미타불, 비로자나불, 미륵불을 가리키기도 한다. 또한, 석가모니불의 가르침에 따라 수행해 깨달음을 얻은 모든 사람을 가리킨다.

그러므로 부처는 한 분이 아니라 여러 분이다. 부처들의 공통점은 스스로 깨닫고 해탈한 다음, 타인을 깨달음의 길로 이끌기 위해 가르침을 주는 스승이란 점이다. 따라서 부처는 초월적 신이 아니라 제자들이 깨달음을 얻을 수 있도록 돕는 협조자와 같은 존재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사람이 되신 하느님의 말씀으로 그리스도교 신앙의 대상이시다. 예수님께서는 나자렛 출신이며, 그 이름은 ‘하느님께서 구원하신다’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하느님의 아드님이신 ‘그리스도’께서는 ‘기름 부음 받은 이’, 곧 마지막 날에 온 세상을 다스릴 임금이심을 가리키며 ‘메시아’와 같은 뜻을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는 사람이면서 하느님이신 분께서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로 모든 인류를 구원해 주셨음을 고백하는 그리스도교의 짧은 신앙 고백이기도 하다.



불교의 극락과 그리스도교의 천국은 어떻게 다른가요

극락은 불교 신자들이 죽은 다음 가는 세계 가운데 하나로 해탈의 전 단계이다. 부처의 나라(불국토, 佛國土) 중에서 서쪽에 있는 극락은, 아주 훌륭한 스승들이 가르침을 주고 ‘누구든지 그 이름을 열 번만 불러도 극락에 태어나게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아미타불이 다스리는 곳이며, 깨달음을 얻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춘 곳이다.

그러나 깨달음을 얻어 해탈에 이르는 것, 곧 스스로 부처가 되는 것이 불교의 궁극 목적이므로 극락이 최종 단계는 아니다.

한편, 천국은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하느님 나라, 곧 하느님의 다스림이 온전히 이루어지는 곳을 가리킨다.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하느님 나라가 시작됐으며, 그리스도인들은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면서 이 세상에 그분의 나라를 선포한다. 지상 생활을 마친 그리스도인이 하느님을 마주 뵈며 그분과 온전히 결합할 때, 그는 온전히 하느님 나라에 들게 된다.



※이 난은 주교회의 교회일치와 종교간 대화 위원회가 펴낸 「한국 천주교와 이웃 종교」를 정리한 것입니다. 저작권은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 있습니다.


정리= 리길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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