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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교구 당고개 순교성지, 국제순례지 선포 1주년 기념행사

서울대교구 당고개 순교성지, 국제순례지 선포 1주년 기념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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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18 발행 [1527호]

서울대교구 당고개 순교성지(담당 이동욱 신부)는 12일 기해박해 180주년과 국제순례지 선포 1주년을 맞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고동환(니콜라오, KAIST 인문사회과학부) 교수의 기념 강의와 토크쇼 순으로 진행됐다. 강의와 토크쇼에는 고동환 교수와 한국교회사연구소장 조한건 신부, 내포교회사연구소장 김성태 신부, 당고개 순교성지 담당 이동욱 신부 등이 참여해 기해박해 180주년과 국제순례지 선포 1주년을 기념했다.

고동환 교수는 ‘조선 시대 사형의 집행과 당고개’를 주제로 순교자들의 영성과 당고개 성지의 의미에 대해 강의했다. 고 교수는 먼저 조선 시대의 사형 집행 제도와 실제 사례를 소개했다. 이어 “당시 신자들은 속칭 ‘개털’ 죄수로 분류돼 온갖 푸대접을 받으면서 모진 고문을 당해 20일이면 건강했던 사람도 병자가 될 정도로 고초를 겪었다”며 “이때 감옥에 갇혔다가 탈출했던 리델 주교는 사람이 상상할 수 있는 광경 중에 가장 끔찍한 모습을 그 안에서 목격했다고 증언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또 고 교수는 당고개 순교성지의 의미에 대해 말했다. 그는 “당고개가 위치한 용산ㆍ마포지역은 나라의 모든 물자와 사람이 모이는 나루터가 위치해 사람들에게 본보기를 보이기 좋은 곳이라 사형 집행지로 많이 이용됐다”며 “당고개 순교성지는 체제를 유지하려는 당시 기득권 세력과 신앙 신봉하며 새로운 꿈을 꿨던 사람들이 부딪힌 장소라는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강의 후에는 참여자들이 모두 나서 강의 내용과 관련해 문답을 주고받는 토크쇼가 진행됐다. 참여자들은 당고개 순교성지 자체의 의미는 물론 내포 지역 등 지방 순교 성지들과 서울 근교 순교 성지들의 연관성, 순교가 이뤄진 정확한 장소 등에 대한 내용을 집중적으로 질문했다.

내포교회사연구소장 김성태 신부는 “기록에 따르면 성 김대건 신부가 부제이던 때 마포 지역에서 배를 타고 나가 중국으로 갔고 이 지역 교우들을 모아 충남 강경 지역으로 이동해 사목했다고 나온다”며 “이를 토대로 봤을 때 당고개 인근 지역은 나루터를 바탕으로 전국으로 신앙이 퍼지는 ‘신앙의 배후지’ 역할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당고개 순교성지 담당 이동욱 신부는 “과거와 현재는 분명하게 이어져 있고 지금보다 더 열악한 상황에서도 신앙을 이어간 선조들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본보기가 되어 준다”며 “이 자리를 통해 신앙을 위해 흘렸던 선조들의 땀과 피를 기억하는 자리가 됐길 바란다”고 소망했다.
 

장현민 기자 memo@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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