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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스마트쉼, 스마트폰 선용의 시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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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14 발행 [1523호]


지난달 천주교를 끝으로 천주교, 개신교, 불교 등 한국의 3대 종교 스마트쉼 문화운동본부가 모두 출범했다.

문명의 이기인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는 편리하지만 기기의 특성상 적당한 제한이 없으면 그 폐해가 커질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 등에 과의존할 경우 생각하지 않는 인간이 되거나 상대방이 고통을 당하고 있어도 공감하지 못하는 무감각한 사람이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따라서 최근 청소년은 물론 3세 전후 어린이나 60세 이상 어르신의 과의존도가 높아지고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수년 전부터 종교계는 한국정보화진흥원과 함께 가족과 식사하면서 스마트폰 하지 않기, 자기 전에 스마트폰 하지 않기 등 과의존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이는 우리의 삶이 디지털 미디어에 점점 노예화되고 있는 현실을 고려할 때 시의적절한 조치다.

다만 종교계가 왜 스마트 중독 대신 스마트쉼이라는 용어를 택했는지 주목해야 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디지털 중독의 위험성을 거론하며 스마트폰을 끊고 살라는 건 현실성이 없는 요구다. 더구나 무작정 금지를 요구하는 네거티브적 운동으로는 사람들의 반감만 불러오게 된다. 그래서 중요한 게 선용이다. 선용은 알맞게 쓰거나 좋은 일에 쓴다는 뜻이다. 매사가 그렇듯 스스로 주도권을 갖지 않으면 어느새 그 자신이 노예가 되고 만다. 스마트폰에 너무 빠져서 기도를 빼먹고 영성생활에 지장을 받는다면 그는 이미 스마트폰의 노예가 된 것이다.

천주교 스마트쉼 문화운동본부가 스마트폰 선용의 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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